"무시할 수 없는 존재"···中 가전 맹추격에 삼성·LG전자도 긴장

"무시할 수 없는 존재"···中 가전 맹추격에 삼성·LG전자도 긴장

뉴스웨이 2024-12-24 12:3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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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제공
중국 기업들이 가전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전자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과거 저렴한 가격으로만 승부했다면 이제는 기술력까지 끌어올리면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6200만대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가 점유율 15%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기업인 하이센스(점유율 12%)와 TCL(12%)이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고 LG전자는 점유율 10%로 4위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분기 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하이센스는 전년동기대비 19% 많은 TV를 출하했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TV 부문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1위는 단연 삼성전자가 점유율 30%로 왕좌를 지켜내는데 성공했지만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강 구도를 그려왔지만 LG전자는 점유율 16%로 작년 같은 기간 2위에서 올해 4위로 밀려났다. 2위와 3위 자리는 하이센스(24%)와 TCL(17%)이 채웠다.

무엇보다 점유율 증감 폭만 두고 보면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매섭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3분기 점유율 기준 전년 대비 각각 13%p, 4%p씩 빠졌지만 하이센스와 TCL은 10%p, 6%p씩 점유율을 늘렸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 로보락이 견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로보락은 글로벌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고 안방 시장인 국내에서도 2022년부터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로보락의 점유율은 46.5%로 1위다.

로보락은 '꿈의 가전'이라고도 불려왔던 일체형 세탁건조기도 최근 내놨다.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세탁과 건조를 한번에 해결하는 제품으로 올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다퉈 출시하며 선점한 시장이다.

다만 로보락은 이들의 반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300만~600만원대라면 로보락은 H1 169만9000원, M1 74만9000원 수준이다.

이같은 중국 기업들의 선전에 국내 전자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이달 17일 열린 CEO F.U.N Talk 자리에서 중국기업의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에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제품·원가·오퍼레이션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앞서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 행사에서도 "중국 기업은 폄하 대상이 아니라 무서워해야 할 대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국이 단순히 저가를 내세워서만 시장을 공략해 왔다면 이제는 기술력까지 갖춘 경쟁 상대가 되어가고 있다"며 "경쟁의 판도가 바뀌어가고 있는 만큼 국내 가전업계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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