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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만에 위치한 선상 감옥에 갇힌 셰도우가 50년 만에 깨어나, 단숨에 경비원들을 해치우고 탈출에 성공한다.
너무 위험해서 50년 동안이나 가둬둔 셰도우가 깨어나자 군인들이 출동하고, 월터스 사령관도 이 사실을 보고받는다.
사령관은 셰도우를 잡기 위해 팀 소닉을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셰도우가 왜 50년 동안이나 갇혀있었는지 사연이 공개된다.
50년 전, 실험실에 갇힌 채 피실험체가 된 셰도우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기를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마리아라는 소녀와 친하게 지냈다.
그러나 군인들 때문에 마리아가 죽자, 이를 눈앞에서 목격한 셰도우와 마리아의 할아버지인 제럴드 로보토닉 박사가 분노를 느낀다.
제럴드는 세상이 내 손녀를 앗아갔다며 아예 지구를 파괴할 계획을 세우고, 이에 월터스 사령관이 셰도우를 50년 동안이나 가둬둔 된 것이다.
한편, 셰도우를 저지하기 위해 출동한 팀 소닉과 함께 온 이보 로보토닉 박사는 그곳에서 자기의 할아버지인 제럴드 로보토닉을 만난다.
할아버지와 셰도우의 사연을 알게 된 이보는 이들을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그때, 소닉이 셰도우에게 분노 때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걸 일깨워준다.
영화 <슈퍼 소닉3>은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찬 셰도우와 제럴드 박사가 화를 삭이지 못하고, 이 더러운 세상 없애 버리겠다며 지구를 파괴할 계획을 세우자, 소닉이 이를 막는 내용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 왜 자꾸 내가 싫어하는 법만 만들고, 내가 임명한 장관을 탄핵하려 하냐며 국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행정부 소속의 군대를 입법부인 국회에 보내 국회의원과 여당 대표까지 체포하려던 일이 있었다.
딱 셰도우와 제럴드 박사 수준의 생각이다.
국회에서 법을 만들고,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합법의 테두리에 있다.
그러나 요건에 안 맞는 상황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제아무리 비상계엄 상황이어도 국회를 해산하려는 행동은 불법적인 것이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법을 밀어붙이면 결국 자기에게 모든 게 돌아오게 돼 있다.
마리아를 잃은 셰도우가 분노에 가득 차 지구를 파괴하려 했으나, 소닉 덕분에 그게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결국은 자기를 희생해 지구를 지키고 하직(下直)했다.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공수처의 수사도 거부하고, 헌법재판소의 출석도 거부하는 윤석열 직무정지 대통령의 말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쿠키영상을 통해 새로운 분홍색 소닉의 등장을 예고해 벌써부터 속편을 기대하게 하는 영화 <슈퍼 소닉3>은 새해 첫날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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