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조 절감 목표"... 감원·감산 발표한 폭스바겐, 실효성은?

"연간 6조 절감 목표"... 감원·감산 발표한 폭스바겐, 실효성은?

오토트리뷴 2024-12-24 11:40:00 신고

[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독일 자동차 산업의 상징인 폭스바겐이 대규모 인력 감축과 생산 능력 축소 계획을 발표하며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폭스바겐 차타누가 공장(사진=GettyimagesKorea)
▲폭스바겐 차타누가 공장(사진=GettyimagesKorea)

20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 3만 5,000개를 줄이고 연간 73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감축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독일 직원 약 12만 명 중 30%가량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강제 해고 대신 퇴직 프로그램, 노령 근로시간 단축 등의 ‘사회적 합의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스나브뤼크와 드레스덴 공장은 다른 용도로 전환하거나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며, 2027년까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주요 공장인 볼프스부르크에서는 조립 라인을 축소해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응할 방침이다.

노사 간 합의로 연간 15억 유로(한화 약 2조 2,682억 원)의 인건비 절감 등 연간 40억 유로(한화 약 6조 486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생산라인(사진=GettyimagesKorea)
▲폭스바겐 생산라인(사진=GettyimagesKorea)

또한, 보너스와 휴가 수당을 삭감하며, 임금 인상을 유예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유럽 내 전기차 시장 침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의 이번 구조조정이 단기적 비용 절감을 넘어서 장기적인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독일 매체는 구조조정의 실질적인 효과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노조와 주정부의 반발로 인해 결정 사항의 실행이 지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폭스바겐의 감독위원회는 노동조합과 니더작센 주 정부의 강력한 영향을 받고 있어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제약이 크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어려움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내연차와 관련된 주요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폭스바겐 골프 GTI 리미티드 에디션(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골프 GTI 리미티드 에디션(사진=폭스바겐)

추가적으로 골프 해치백 생산을 멕시코로 이전하거나 일부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연방과 주정부 간의 정치적 갈등도 직면하고 있다. 숄츠 독일 총리와 주정부는 이번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경제적 안정성과 고용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노조의 저항이 약화될 경우, 폭스바겐이 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jw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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