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국내 청년 10명 중 1명 꼴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소득이 미소유자에 비해 2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통계청의 ‘2023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5~39세 청년층은 연간 2950만원을 근로·사업 소득으로 벌었다.
40~64세 중장년층은 연 4259만원, 65세 이상 노년층은 1846만원을 벌었다. 청년층 소득은 전년보다 6.1% 늘었고,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4.3%씩 늘었다.
지난해 청년 인구는 총인구의 29.4%(1462만8000명)였고, 이 중 11.5%가 주택을 소유했다. 중장년층은 44.9%, 노년층은 45.3%가 주택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에 비해 청년층 주택 소유 비중은 0.3%p 감소한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각각 0.6%p, 0.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세~39세 청년 중 주택 소유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은 35~39세(30.2%)였다. 그다음으로 ▲30~34세(16%) ▲15~29세(2.8%)였다.
집이 있는 사람일수록 소득도 높았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청년은 연간 소득(근로·사업)은 4994만원으로 무주택 청년(2618만원)보다 1.9배 높았다. 전체 청년 평균(2959만원)보다는 1.7배의 소득을 벌고 있었다.
이 같은 주택 유무에 따른 소득 격차는 나이가 많을수록 줄어들었다. 주택이 있는 중장년층 소득(5200만원)은 무주택 중장년층(3400만원)의 1.5배, 주택이 있는 노년층 소득(2114만원)은 무주택 노년층(1551만원)의 1.4배였다.
지난해 대출잔액 중앙값은 청년층 3712만원, 중장년층 6034만원, 노년층 3314만원이었다. 대출잔액은 청년층에서 1년 전보다 7.2%, 중장년층에서 0.4% 줄었고, 노년층에서는 0.4% 늘었다.
4대 사회보험 등 일자리 행정자료로 파악된 등록취업자 통계에 따르면 노년층 3명 중 1명은 취업 상태였다. 지난해 10월 기준 등록취업자는 청년층 829만3000명, 중장년층 1364만9000명, 노년층 312만2000명이었다.
청년층(19만명↓)과 중장년층(7만8000명↓)에서 1년 전보다 취업자가 감소했고, 노년층에서는 25만5000명 늘어났다. 산업별 신규 취업자 비중을 보면 청년층은 숙박·음식점업(18.5%), 중장년층은 건설업(16.6%), 노년층은 보건·사회복지업(30.0%) 비중이 가장 컸다.
성별 소득격차는 연령이 높을수록 커졌다. 청년층 남성의 소득은 연간 3408만원으로 청년층 여성(2447만원)의 1.4배였다. 중장년층 남성 소득(5479만원)은 중장년층 여성(2804만원)의 약 2배였다. 노년층 남성(2506만원)은 노년층 여성(1122만원)의 2.2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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