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정국 속에 국민의힘이 5선의 권영세 의원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면서, 분열된 당을 수습하고 탄핵 정국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당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국민께 보고 드린다”며 발표했다.
권 권한대행은 “새 비대위는 국정안정과 당 화합, 변화를 위한 중책을 맡아야 한다”며 “권 비대위원장 후보는 수도권 5선 의원으로 실력과 통합 리더십을 인정받아 정부와 당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2002년 8월 재보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17·18·21·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돼 5선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내는 등 행정부 경험도 두루 갖췄다.
새 비대위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분열된 당을 하나로 모으고,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까지 대비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도로 친윤당’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상임전국위를 열고,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대위원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권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곧바로 비대위원 인선에 착수해 본격적인 당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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