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겨울 휴식기 담낭 제거 수술에 들어가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건강 상태는 훌륭하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1일 페네르바체와 에위프스포르의 리그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떠났다. 겨울 휴식기에 담낭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함이었다. 일각에서는 무리뉴 감독의 건강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무리뉴 감독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한 뒤 “많은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려를 표하셨던 분들을 위해 내가 받은 수술에 대한 보도가 크게 과장됐다는 걸 말씀드린다. 이번 수술은 빠르고 사소한 절차일 뿐이다. 항상 그렇듯 연휴가 끝난 첫날부터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25년 감독 경력에서 한 번도 훈련 세션에 불참한 적이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건강이 괜찮다고 말했다.
실제로 담낭 제거 수술은 비교적 쉽고 예후가 좋은 수술이다. 조금만 떼어내더라도 상당히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장기들과 달리 담낭은 제거하더라도 식사량과 기름진 음식만 잘 조절하면 무리 없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 수술 시간도 1시간 30분 정도로 짧고 수술 전후로도 긴 기간 입원이 필요하지 않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부임했다. 오랜 기간 유럽축구 정상에 있던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경력을 반전시키기 위한 모험에 가까웠다. 현재까지는 경력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빅터 오시멘, 마우로 이카르디, 드리스 메르턴스, 루카스 토레이라, 페르난도 무슬레라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한 갈라타사라이에 리그 선두를 내줬다. 전반기 맞대결에서도 1-3으로 패했고, 현재는 1위 갈라타사라이에 승점 8점이 뒤진 2위에 위치해있다.
관련해 무리뉴 감독은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할 예정이지만 행복한 휴식기는 아닐 것”이라며 “아무리 선두와 격차가 있어도 우승할 기회가 없다는 말에는 납득하지 못하겠다. 포기하는 법을 잊겠다. 내게는 아직 우승으로 가는 길이 열려있다”라며 후반기 반전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주제 무리뉴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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