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 새 사령탑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거론됐던 빅 리그 출신 베테랑 지도자 거스 포옛으로 결정됐다.
전북현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Gustavo Augusto Poyet Domínguez)을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선임한 이유로 ‘유럽에서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들었다. 포옛 감독은 전북의 9대 사령탑이다.
포옛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토트넘홋스퍼에서 선수로 활동했으며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수석코치)와 토트넘(수석코치)에서 코치로 지도 경력을 쌓았다.
이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거스 포옛은 선덜랜드 등 잉글랜드를 비롯해 AEK아테네, 레알베티스, 보르도 등 다양한 리그와 클럽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그리스 국가대표팀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다.
전북은 ‘우루과이 출신인 거스 포옛은 선수 시절 타 리그에서 언어와 문화 차이를 스스로 극복하고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으며 지도자로서도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으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한 축구인이자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또한 ‘포옛 감독이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도자로서 성공과 실패를 통해 쌓은 역경의 경험과 노하우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과 ‘축구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며 선수들과 소통하고 포용하는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된 전북 선수단을 건강하게 매니지먼트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라는 것을 선임 이유로 꼽았다.
포옛 사단이 함께 한다. 2009년 브라이턴부터 15년간 함께 한 수석코치 마우리시오를 비롯해 파나요티스 피지컬 코치 , 디에고 포옛 분석코치가 함께 선임된다.
구단은 거스 포옛의 국내 무대 경험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고 선수단과의 원활한 가교역할을 위해 정조국 코치(전 제주유나이티드)와 황희훈 골키퍼 코치(KFA 전임지도자)를 선임해 국내·외 코치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도현 단장은 “국내·외의 훌륭한 감독 후보 지도자분들이 많으셨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팀의 현재 상황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모두 고려해 수많은 고심 끝에 판단했다”며 “구단의 비전과 철학에 대한 높은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으로 내세웠으며 거스 포옛 감독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 팀을 대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과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그리고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현대가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포옛 감독은 이번 주말 국내에 입국해 클럽하우스 점검 및 취임 기자회견 등 일정을 마무리한 후 2025시즌 선수단 첫 공식 일정인 1월 2일 태국 전지훈련 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포옛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후보로 거론됐던 외국인 지도자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여러 차례 외국인 감독을 저울질한 끝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포옛 감독은 한국행이 한 번 무산됐지만 대표팀이 아니라 프로팀 감독으로서 결국 한국을 찾게 됐다.
전북은 2024시즌 도중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한 뒤 김두현 감독으로 시즌을 마쳤다. 강등을 간신히 면하는 부진으로 인해 김 감독과 조기 결별하고 내년 시즌을 이끌 중량감 있는 감독을 물색해 왔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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