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임산부 10명 중 4명, ‘출퇴근 시간 조정’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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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일하는 임산부 10명 중 4명이 직장에서 ‘출퇴근 시간 조정’을 가장 필요한 도움으로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인구복지협회가 발표한 ‘2024년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 수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 경험이 있는 임산부들이 1순위로 필요로 하는 것은 ‘출퇴근 시간 조정’(43.5%)이었다.

일반인은 임산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안전한 업무환경으로의 변경’(30.3%)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직장 내 임산부가 겪은 부정적인 경험으로는 ‘직장 상사 및 동료의 눈치’가 3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8.4%p 감소한 수치이나 여전히 직장 내 임산부를 향한 차별적인 시선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임산부의 67.6%는 ‘임신기간 중 처음 보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일반인 응답자의 78.1%가 ‘처음 보는 임산부를 배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임산부의 92.3%는 대중교통의 임산부 배려석 이용 경험이 있었는데, 이용 시 불편을 느낀 비율은 57.6%로 집계됐다. 그 중 73.1%는 ‘일반인이 착석 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서’ 불편을 느꼈다.

일반인 응답자가 임산부 배려석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95.3%였다.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두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질문에 일반인 73.1%, 임산부 51.1%가 비워둬야 한다고 했다.

임산부의 48.9%는 임산부 배려석에 대해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두기보다 양보하면 된다’고 응답했고, 일반인의 경우 그의 절반 가량인 26.1%정도가 이에 동의했다.

임산부 엠블럼 인지율에 대해서는 임산부는 87.4%, 일반인은 76.9%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대비 1.8%, 7% 늘어난 수치로, 특히 일반인의 인지율이 눈에 띄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임산부의 67%는 엠블럼 착용 후 배려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이삼식 회장은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통해 시민들의 임산부 배려의식이 실천까지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17일부터 27일까지 대상자 2000명(임산부 1000명·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