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 식당 뒤통수 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2월 초에 크리스마스 데이트할 식당을 알아봤다. 다들 크리스마스라고 특별 코스 만들어서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팔길래 코스 없이 평소처럼 운영하는 식당을 예약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A씨는 해당 식당으로부터 황당한 문자를 받았다. A씨가 공개한 문자를 보면 식당은 "긴 토의를 거친 결과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단일 세트 메뉴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죄송한 마음에 세트 구성을 알차게 했다”면서 “예약금 1인당 3만원을 입금해달라”고 요구했다.
식당 측은 애초 예약받은 메뉴를 스테이크가 포함된 1인당 8만5000원짜리 ‘크리스마스 세트’로 바꾸고, 예약금으로 1인당 3만원을 미리 입금해달라고 한 것이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에 여기 하나 예약하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이렇게 진행하시면 어쩌라는 거냐. 다른 집들은 이미 (예약이) 다 차 있는데 장난치냐”고 문자를 보냈다. 이어 “기존 런치 세트에 스테이크 하나 넣고 5만원 더 받는 게 말이 되냐”면서 “그냥 크리스마스 특수에 돈 더 받겠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장사하시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식당 측은 “일반 메뉴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염치 불구하고 연락드렸다. 죄송하다. 메뉴를 통일해 손님들의 기다림을 최소화하고 스테이크를 주문하는 분들이 평소에 많아서 그런 부분을 감안했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커뮤니티에 “처음 보낸 문자에 가격 정보 표기 없이 예약금만 안내한 게 진짜 열받는다”며 “여친도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열받아서 도저히 못 갈 듯하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해당 식당에서 전화로 사과를 해왔다는 후기를 전했다. A씨는 18일 추가로 올린 글에서 “방금 가게 매니저랑 통화했는데 사장이랑 매니저 포함해서 게시글이랑 댓글 다 확인했다고 하더라. 자기네 잘못 100%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식당은 이름 공개해야 된다" "모든 예약 손님들이 취소해서 안 가야 된다" "나도 저렇게 당한 적 있다. 정말 양심 없는 사장들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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