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구영현 교수팀이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최진화 교수와 협력해 ‘BONBID-HIE 2024 챌린지’에서 압도적인 성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MICCAI 2024(Medical Image Computing and Computer-Assisted Intervention)의 주요 챌린지 중 하나로, 신생아 저산소허혈성 뇌병증(HIE)을 진단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첨단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중점을 둔다.
이번 대회는 신생아 뇌 MRI 데이터를 활용해 허혈성 뇌 병변 영역을 정밀하게 탐지하는 허혈성 뇌 병변 분할(Lesion Segmentation) 과제와, 뇌 영상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생아의 생후 2년 후 신경 발달 상태를 예측하는 임상 결과 예측(Outcome Prediction) 과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 교수팀은 두 과제 모두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세종대의 인공지능 연구 능력이 국제적 수준에 올랐음을 입증하는 쾌거다.
이번 성과는 인공지능 연구와 임상의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울산대 의과대학 최진화 교수는 신생아 저산소허혈성 뇌병증의 진단과 예후 평가에서 임상적 문제와 의료 현장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구 교수팀은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AI 모델을 개발했다.
구 교수팀이 개발한 AI 모델은 신생아 뇌 병변을 정밀하게 탐지하고 생후 2년 시점의 신경 발달을 예측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경험 많은 임상의의 판단에 의존하던 과정을 보완하며,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구영현 교수는 “의료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임상 의사와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생아 및 소아 의료 AI 연구를 선도해 환아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구 교수팀은 소아 및 신생아 의료 분야에서 최첨단 인공지능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임상 전문가와의 협력을 강화해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외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세종대는 인공지능과 의료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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