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나르코스' 실화 마약왕, 美서 25년 복역 후 콜롬비아 귀환

넷플 '나르코스' 실화 마약왕, 美서 25년 복역 후 콜롬비아 귀환

이데일리 2024-12-24 09:26: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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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1980년대 국제 마약밀매로 악명을 떨친 콜롬비아의 최대 마약조직 메데인의 두목 파비오 오초아가 미국 감옥에서 25년을 복역한 뒤 출소해 본국으로 추방당했다.

전 콜롬비아 마약 밀매업자이자 메데인 카르텔의 지도자였던 파비오 오초아가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에서 형기를 마치고 추방된 후 엘도라도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로이터)


23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초아는 미국 법정에서 징역 30년을 선고 받고, 25년간 감옥살이를 한 뒤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이날 추방 비행기를 타고 콜롬비아 보고타의 엘도라도 공항에 도착했다. 회색 티셔츠를 입고 비닐 봉지에 개인 소지품을 들고 자국으로 돌아온 오초아는 방탄조끼를 입은 이민국 관리들을 만났다고 CBS는 전했다.

앞서 미국 마이애미 지방법원은 지난 2003년 그가 1997~1999년 매달 30톤의 마약을 미국에 밀반입한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30년 5개월의 중형을 선고했다.

오초아는 1980년대 미국 코카인 시장의 80% 이상을 공급해 온 메데인의 두목이다. 미국과 콜롬비아가 한때 중단됐던 양국간 범죄인 인도협정이 1997년 재발효된 이후 미국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는 1999년 ‘밀레니엄 작전’으로 불리는 다국간 마약밀매 공조수사를 통해 콜롬비아에서 체포된 뒤 2001년 미국 당국에 신병이 넘겨졌다.

그는 1990년대 콜롬비아 감옥에서 6년간 복역한 뒤 마약에서 손을 씻었다고 주장 했으나 배심원단은 그가 석방되자 다시 마약밀매에 손을 댄 것으로 판결 내렸다.

이날 콜롬비아 이민청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성명을 통해 이민 당국 관리들이 그의 지문을 채취하고,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그가 수배자 신분이 아닌 것을 확인한 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석방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 코카인이 미국에 범람하기 시작했을 당시 67세였던 오초아와 그의 형제들은 1987년 포브스지가 선정한 억만장자 명단에 포함될 정도로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오초아는 넷플리스의 드라마 시리즈 ‘그리셀다’가 인기를 끌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메델린 카르텔과 미국 마이애미 코카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여성 사업가 그리셀다 블랑코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또 다른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에서 부유한 말 목장주 메데인 가문의 막내아들로 묘사됐다.

은퇴한 미 검사로 오초아 체포 구속팀에 가담했던 리처드 그레고리는 전 미국 검사는 이달 초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오초아는 가난한 사람으로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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