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산과 혼다, 미쓰비시가 합병을 추진한다.
닛산과 혼다, 미쓰비시의 3사 CEO가 23일(현지시각) 일본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경영 통합 협의·검토를 시작하는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닛산과 혼다는 "2024년 3월, 탄소중립 및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사회의 실현을 향해 자동차의 지능화·전동화 시대를 향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관한 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협업을 염두에 둔 협의·검토가 진행됐다. 8월 1일 닛산이 최대주주인 미쓰비시도 '지능화·전동화를 향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검토 개시에 관한 각서'에 이름을 올렸다.
3사는 지능화·전동화의 핵심이 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영역의 기초적 요소에 대한 구체적인 협업을 위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3사는 "자동차 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극적인 변화를 통해 필요한 기술 혁신의 속도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유지해 매력적인 상품·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한 선택으로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검토의 기본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합병의 배경을 밝혔다.
닛산과 혼다가 검토하는 합병 방식은 공동주식 이전을 통해 양사의 완전 모회사가 되는 공동지주회사 설립이다. 이를 통해 닛산과 혼다를 완전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경영 통합 실현 후의 경영 체제는 지주회사의 사내 및 사외이사의 각각 과반수를 양사가 지명할 예정이고, 대표는 혼다가 지명하는 이사 중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기본합의에 대해 닛산의 우치다 마코토 사장은 " 오늘 검토를 개시하기로 한 두 회사의 경영 통합이 실현되면 양 회사의 강점을 곱하는 것"이라며 " 한 회사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그리고 이 두 회사에서밖에 만들어 낼 수 없는 새로운 가치와, 지금까지 없었던 자동차의 즐거움을, 전세계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혼다의 미베 토시히로 사장은 " 자동차 업계가 직면하는 어려운 환경 변화를 헤쳐 나가기 위해 혼다와 닛산 자동차가 오랜 세월 길러 온 지식·인재·기술등의 경영 자원의 융합에 의한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치 창조가 필요하다"며 "아직 검토단계로 경영 통합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각각이 독자적인 강점을 가지는 이 두 회사의 결합으로 유일무이한 모빌리티의 신가치를 창조하는 리딩 컴퍼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츠비시는 2025년 1월말을 목표로 닛산과 혼다에 의한 경영 통합의 가능성에 관한 검토 결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카토 타카오 미쓰비시 사장은 " '변혁기에 있는 자동차 업계에서 두 회사의 경영통합을 위한 검토는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 회사와의 협업에도 높은 가치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세 회사의 강점을 살려 나가기 위해 최고의 조합을 찾겠다"고 밝혔다.
향후 합병 스케줄은 3사의 방침이 확정되면 2025년 6월에 주식이전 등의 내용이 담긴 최종 계약서를 체결한다. 그 다음은 2026년 4월경 두 회사가 각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의결하고, 같은해 7월경 상장폐지절차를 거쳐 8월에 새로 출범하는 공동지주회사를 신규 상장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2023년 기준으로 혼다는 전세계 완성차 418만대를 판매해 세계 7위, 닛산은 337만대를 팔아 세계 8위였다 (). 두 회사를 합치면 756만대가 넘어 현대기아차(730만대)를 제치고 세계 3위가 되며 여기에 약 78만대의 미쓰비시가 포힘되면 현대기아차와의 격차가 더 커짐과 동시에 2위인 폭스바겐(924만대)과의 차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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