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수소버스 폭발 사진. |
특히 2023년 11월 수소버스 연료혼합 사고에 이어 발생한 이번 사고로 수소버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10분쯤 충주시 목행동 수소충전소에서 시내버스가 충전을 마친 직후 폭발했다.
폭발은 충전을 마치고 시동을 건 지 약 10초 만에 발생했다.
이 사고로 충전소 직원과 버스 운전기사, 정비사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상자 2명은 검사 후 퇴원했으며, 중상자 1명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뒤쪽에서 일어난 폭발로 차량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고, 인근 정비소까지 파편이 날아들 정도로 폭발 충격은 컸다.
사고 버스는 이틀 전부터 발전기 부품인 '스택'에서 이상 경고등이 켜져 점검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운행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계기판에 고장 코드가 발견돼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 점검을 받기 전 충전했다"고 설명했다.
충주시는 사고 직후 조길형 시장과 김진석 부시장이 현장을 지휘하며 신속한 사고 수습에 나섰다.
시는 18대의 수소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15대의 대체 차량을 투입해 대중교통 공백을 최소화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폭발한 버스와 부품을 회수해 정확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산업자원부와 교통안전공단, 현대자동차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충주 수소버스충전소는 봉방동 바이오그린충전소로부터 수소를 공급받고 있으며, 수소는 음식물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생산된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1월 수소버스 연료 혼합 사고에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수소버스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소충전소 안전관리 기준 강화와 정기적인 시설 점검, 운영인력 안전교육 강화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부권 수소 경제를 선도하겠다는 충주시의 야심찬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어서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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