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형수 37명의 형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 조치했다.
동료 수감자 살해로 유죄 판결을 받은 9명, 은행 강도 사건으로 살인을 저지른 4명, 교도관 살해 사건을 벌인 1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범,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 교회 총기 난사범, 2018년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범 등 증오 집단 살인의 3명은 사형 면제의 종신형 감형 특혜에서 제외됐다.
바이든은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이 살인자들을 비난한다. 그들의 비열한 행위에 따른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상상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겪은 모든 가족을 위해 애도를 표한다면서 "하지만 내 양심과 경험에 따라 연방 차원에서 사형 집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확신이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후임으로 백악관에 재입성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020년 7월에 17년간 중단됐던 연방 사형수의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 매체는 이때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20년 이래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내년 1월20일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사형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 상원의원 시절부터 사형 반대 견해를 지녀왔다. 임기 동안 연방 사형수의 형 집행을 줄곧 유예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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