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해외 시장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대만 왕보(旺報)가 20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제자본이동보고서(TIC)에 따르면, 10월 해외 보유 미국 국채 규모는 전월의 8조6700억 달러에서 약 8조6000억 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 해외 채권자들이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면서 전반적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601억 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9억 달러 줄어든 수치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4월 이후 중국의 미 국채 보유는 1조 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또한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였지만, 여전히 최대 보유국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보유액은 전월 대비 감소한 1조1030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보고서는 미국 국채 보유 감축이 일본과 중국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주요 해외 채권자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에는 영국, 케이맨제도, 캐나다, 벨기에, 스위스 등 10대 해외 채권자 중 7개 국가가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였다. 이는 9월 일본과 중국만이 감축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국채 보유 감소의 원인으로는 각국의 금리 인상,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미국 채권의 수익률 변동 등이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미국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Copyright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