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자국군을 전쟁에 파병하는 안을 먼저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전투에서 사망하거나 다친 북한군은 3000명을 넘은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파악했다.사진은 지난달 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올린 짧은 동영상 속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의 모습. /사진=텔레그램 캡처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기관 분석을 바탕으로 북한군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파병하자는 제안이 러시아가 아닌 북한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먼저 파병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빠르게 수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해당 정보를 수집한 시점에 대해선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 간 합의가 이루어진 직후나 배치가 시작된 시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파병에 대한 즉각적인 대가를 받지 않았지만, 향후 외교적 또는 군사적 위기 상황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200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사망하고 이보다 많은 병사들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잘 훈련된 특수부대가 파견됐지만 많은 사람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3000명 이상이 사상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병력과 군사 장비를 파견할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