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경주 붕괴사고 생존자, 母에 건넨 첫 마디…트라우마 고백 (이말꼭)[전일야화]

"엄마 미안해" 경주 붕괴사고 생존자, 母에 건넨 첫 마디…트라우마 고백 (이말꼭)[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2024-12-24 06:4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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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건 현장에 있었던 생존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11화에서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일어난 사고와 이후 10년을 견뎌온 생존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배우 문정희가 사건전달자로 등장하며 2014년 2월 17일에 발생한 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에 대해 알렸다.

당시 강당의 지붕이 무너지며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한 학생들 500명이 갇히게 된 참사였다. 사고 현장에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구조 작업은 지지부진했으며 2차 붕괴 우려와 함께 사망자가 속출했다. 

문정희는 "그 뉴스 저도 본 적이 있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고 전하며 당시의 참혹함을 떠올렸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연우 씨의 어머니는 뉴스 속보를 보고 곧바로 경주로 향했으나 라디오에서는 계속해서 사망자 명단이 발표되고 있었다고. 



어머니는 "사망자 명단이 뜨고 어느 병원에 이송하고 그런 뉴스를 보면서 갔는데 기둥에 깔려 있다는 확신이 들더라.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며 "하나님. 얘를 데리고 가신다면 저 가만히 못 있는다고 악을 쓰기도 했다"며 그 순간의 공포와 절망을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사고 발생 2시간 뒤 연락을 받아 병원에 도착해 딸의 상태를 확인했다. 당시 골반 뼈가 으스러지고 내부 혈관이 파열된 상태로 의식이 없고 맥박도 약하게 느껴지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무려 7시간이 걸린 대수술을 집도했던 주치의는 "(사고 당일) 굉장히 힘들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 의식이 없었고, 맥박도 굉장히 약하게 만져지는 상황이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봐야했다"고 전했다. 

기적적으로 연우 씨는 수술 3시간 후 의식을 되찾았고, 그의 첫 마디는 "엄마, 미안해"였다고. 



사고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연우는 여전히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현재 30살이 되었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그는 "의사 선생님들이랑 엄마가 같이 옆에 있으셨다. 그때만 해도 제 몸상태를 인지 못했다. 그냥 단순하게 경미하게 사고당했구나. 한두 달 있으면 퇴원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때는 의사 선생님이 제 몸을 보지 못하게 했고, 제가 목을 못 가누던 상태여서 몸을 볼 수도 없었다"며 몸 상태가 심각했던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피부가) 다 까만색이었다. 연탄 색깔"며 연우의 주요 부상은 동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트라우마가 있는 연우 씨는 당시 참혹했던 당시를 생생히 기억했다.

그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딱 봤는데 그때부터 (천장이) 무너졌다. 깜짝 놀라서 일어나서 뛰는데 뛰는 도중 깔렸었다"며 "끔찍했던 게 여기저기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모든 게 암흑이었다. 계속 살려달라고 의식 잃지 않으려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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