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가상화폐 조정장에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재상승하고 알트코인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지칭하는 용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535만 원)를 재탈환하기까지 알트코인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 최고경영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535만 원)를 하회한 후 알트코인 자산들의 지지선 이탈현상이 발생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재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글래스노드 최고경영진은 최근 약세장에 시장 전반이 흔들린 상황 속 비트코인은 회복세를 보였고 알트코인은 지지선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알트코인 약세 속 비트코인이 홀로 회복세를 나타내며 시장 점유율(도미넌스)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 글래스노드 최고경영진의 설명이다.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12월 24일 가상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은 57.18%다.
알트코인 시장 회복 조건으로는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535만 원) 재탈환이 언급됐다. 비트코인 시세가 선제적으로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535만 원) 가격선을 확보해야 알트코인 시장에 유동성이 재공급될 것이라는 관점이다.
글래스노드 최고경영진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535만 원) 위에서 안정화되면 현재 가격대에서의 알트코인 시세 상승(펌핑)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비트코인 10만 달러 안착 전까지는 ‘비트코인 시즌(주도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가상화폐 약세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18일 마무리된 미국 통화정책 회의에 영향을 받았다. 이달 미국 통화정책 회의에서 현지 중앙은행은 오는 2025년 금리인하 폭을 기존 100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50베이시스포인트로 수정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발표 이후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고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을 필두로 하락했다. 투자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와 비트코인 가격은 비동조화 추세를 갖는 경향이 있다. 미국 달러화와 비트코인이 각각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현재 가상화폐 약세장은 시장 참여자 투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샌티멘트(Santiment) 분석진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23일 최근 2주에 걸쳐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섰다고 알렸다. 분석진은 최근 약세장에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조정됨에 따라 ‘밈 코인’ 등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급격히 줄고, 비트코인 주목도가 가파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상화폐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알트코인 시즌 지표(Altcoin Season Index)’는 12월 24일 오전 현재 47을 가리키고 있다. 1부터 100사이에서 범주에서 책정되는 ‘알트코인 시즌 지표’는 최근 90일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알트코인과 비트코인의 시세 변화 추이를 토대로 책정된다.
‘알트코인 시즌 지표’이 50을 넘을 경우, 알트코인 강세장(시즌)으로 인식된다. 올해 ‘알트코인 시즌 지표’ 값이 가장 높았던 시점은 87을 기록한 지난 12월 4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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