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하는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공약으로 이른바 '심판연맹' 독립 출범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23일 "대한축구협회 조직상 위원회로 되어 있는 '심판위원회'를 '심판연맹(가칭)'으로 독립시키는 것을 공약으로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심판연맹 신설은 그간 축구계로부터 끊임없이 거론되던 행정적 과제였다"며 "심판연맹이 설립돼야 ▲심판의 공정성 확보 ▲심판 인력 확충효과 등을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과 확신을 갖고 있다. 축구계는 각종 심판 사고의 원인을 모두 심판의 자질문제로 전가했으나 행정적 잘못이 더 컸다는 것이 내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행정적 잘못은 '레프리'에 대한 존경심이나 판정에 대한 존중을 경시하고 심판의 인격을 침해하는 지경까지 달했다. 시급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신 교수는 심판 문제야말로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 집행부의 큰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수심판은 물론, 국가를 대표하는 국제심판 발굴과 육성을 소홀히 했다. 그 결과 월드컵 등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심판이 전무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양질의 심판을 발굴하고 육성하지 않았다. 결국 심판의 질이 하향 평준화되는 문제로 이어져 그라운드에서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 교수는 "생활체육의 심판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심판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고 이로 인해 신규 심판 유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즉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심판연맹' 독립TF팀을 만들겠다"며 "대한축구협회 행정적 지원을 위해 부회장 또는 이사 중 경기인 또는 심판 출신이 위원장을 맡고 현직 심판 3명(국제1명+국내2명), 전직 심판2명(국제+국내), 지도자 1명 등으로 축구협회 위원회 최소 인원인 7인의 조직을 구성하고 기획실 직원을 간사로 선임해 차질 없이 이 공약의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약속했다.
'심판연맹' 독립을 공약으로 내건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 교수는 "과거 K리그가 전임심판제도를 만들어 연봉제로 운영하던 시스템이 무너졌다. 대한축구협회가 심판행정을 총괄 운영하면서 경기당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 개
편에서 비롯된 문제점이 심각한 단계에 처해 있다"며 "대한축구협회 예산절감이라는 정책은 심판 능력 하향평준화를 부른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한다. 엘리트축구와 생활축구가 통합하면서 양적 팽창을 한 축구경기 숫자에 대응하는 심판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된 점도 반영이 됐다"며 정몽규 집행부가 심판 문제를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역설했다.
"정몽규 회장이 2018년부터 3년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위원장을 맡았지만 한국 심판을 국제무대에 단 한명도 진출시키지 못할 정도로 무능하다고 아시아 축구계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헸다"고 주장한 신 교수는 "심판연맹을 창설하면, K리그의 경우 연간 경기 수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심판연맹과 심판보수 계약을 맺어 심판연맹에 비용을 지급하고 심판연맹은 심판 배정과 평가, 복지 등에 대해 독자적인 행정을 수행하도록 할 것이다. 심판들의 자긍심의 고취,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고압적 행정, 평가 등에서 벗어나 소신 있는 판정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심판연맹이 투명하게 출발하면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내년 완공되는)천안축구센터에 기존의 각급연맹에 지원하는 사무실 공간에 준한 행정적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심판연맹은 ▲프로축구연맹 등과 계약에 의한 심판비 수익 발생 ▲심판복 스폰서의 상표를 통한 각급연맹의 수익 창출 ▲심판연맹의 교육비 수익 ▲심판들에 대한 재보수 교육에 대한 수익 등으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심판연맹 신설은 축구심판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자질 있는 심판원들의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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