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골프를 친 것은 비상계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종배의>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이던 지난 8월 7, 8일 무렵 계룡대에 있는 골프장(구룡대)에서 부사관과 골프를 쳤는데 그때 707특임대가 왔다는 제보가 있었다”라며 “주말인 8월 24일, 8월 31일, 9월 7일 쭉 골프를 쳤고 그다음 해외 순방 갔다 와서도 거의 매주 쳤는데 이는 작전 준비의 일환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 尹 정권에서 고속 진급”
박 의원은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을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이 사람은 우리 군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고 현재와 같이 국방장관 부재, 육군총장 부재 상황에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지상작전사령관으로 예하에 25만 명 정도가 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진상조사단에서도 강 사령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때는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라고 했다.
이어 “이분은 합동참모본부 작전과장, 작전1처장, 작전본부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작전통”이라며 “이 사람이 김용현 체제, 그리고 윤석열 정권에서 그야말로 고속 진급을 연달아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전본부장을 거치고 1년 안 돼서 합동참모부 합참차장, 그 다음에 지상작전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4성 장군 대장이기 때문에 지상작전사령부는 장관이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라며 “강 대장이 임명된 이후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찾아갔는데 김용현 본인도 작전본부장 출신으로 이 관계에 대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계엄 해제 직후 화상회의 참여…휴가 후 서울 방문도 의문”
박 의원은 강 사령관의 초고속 승진 배경이 계엄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하냐는 질의에 “합참차장이 보통 3성 장군 출신인데 현재 합참 의장이 해군 출신 4성 장군”이라며 “매우 불편하게도 합참차장을 4성 장군 강호필을 임명했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가 지작사령관이 직전 전임자가 와병 중이라서 갑작스럽게 바뀌어서 합참차장 하다 몇 달 안 돼서 지작사령관으로 바뀌었다”라며 “지난 12월 4일 새벽 3시 20분에 김용현이 공식 화상회의를 하는데 여기에 방첩· 특전·수방사령관과 함께 강 사령관을 연결해 같이 회의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더 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한 사령관이 아니냐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했다.
화상회의에 참여했다는 것은 모의단계에도 참여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에 “그렇다. 강 사령관이 11월 18일~22일 간 휴가를 내고 서울과 다른 지역을 다녔다”라며 “지작사 사령관이 그 자리에 간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11월 초 이때 새로운 사단장급 인사가 발표됐다”라고 했다.
이어 “대개 인사 보고를 받고 업무 지시를 하기 위해서 휴가를 내지 않는데 이 사람이 3, 4일 정도의 휴가를 냈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임지에 가서 두 달도 안 된 사람이 휴가를 내고 서울로 올라왔고 기타 다른 데를 다녔다는 것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강 사령관의 휴가 기간 행적에 대해 박 의원은 “일부 여행을 갔다든지 뭘 사러 갔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지만 전체 일정을 빽빽하게 알려주지 않고 있다”라며 “저희는 지상작전사령관이 우리 대한민국 방위의 중요한 자리에 계시기 때문에 고발을 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본인이 어떤 임무를 받았고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 소상히 해명을 하셔라, 소명을 하셔라는 말씀을 반복적으로 드리는 바”라며 “조사를 저희가 하고는 싶지만 현재의 안보 상황이나 전체적인 장관 부재 상황들을 감안하면 직무대행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께서 직접 소상히 밝혀 우리 군의 25만을 관리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확실하게 해소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김용현 및 군 장성들 10여차례 모여”
박 의원은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김용현을 비롯한 군 장성들이 10여 차례 회합을 가졌다는 제보에 대해 “그동안 알려진 바로는 3, 4월경 방첩사·수방사·특전사령관 세 사람을 경호처장 공관에 불러서 비밀회동 만찬을 했다는 것을 제가 지난 8월 초에 반복적으로 지적해 왔다”라며 “그 전 후에 이 세 사령관에 한 두 사람을 더하거나 이 세 사령관 중에 한 사람 정도 빠질 수 있는데 세 사람과 김용현만 만난 게 아니고 김용현 세 사람 추가로 한두 명 또는 한 사람 빠지고 둘 플러스 한두 명, 이렇게 매우 빈번하게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만찬회동이 있었다는 것을 제보 받았다”라고 했다.
여인형, 곽종근, 이진우 사령관 말고 군 장성이 누구였는지는 파악이 됐냐는 질의에 그는 “아직 파악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 공간은 외부에 별도의 신고나 사전 등록 절차가 필요 없다”라고 했다.
이어 “한남동 경호처장 공관은 사전등록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걸 속이기 위해서 한남초등학교에 모여서 경호처 차량으로 옮겨 타서 들어갔다”라며 “경호처가 관리하는 자체 공간이어서 여기는 별도로 신고할 필요가 없는데 경호처 김 모 차장이 이 정보는 다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삼청동 안가에서 만약 계엄 모의를 했다면 그 안가를 관리하는 경호처가 계엄 내란모의를 몰랐겠냐는 지적에 박 의원은 “경호처는 몰랐다고 하겠지만 최근 경호처의 이직률이 매우 높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완전히 윤석열, 김용현 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파들이 장악되고 있기 때문에 이심전심으로 다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경호처 차장이 아직 조사를 안 받았냐는 질의에 “그 점은 모르겠지만 차장을 조사해야 되고 결국은 소수의 인원이지만 공무원들”이라며 “그 사람들은 그 일지를 갖고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 일지를 내놓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삼청동 안가가 계엄 해제 다음 날 박성재 법무,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이 모였다는 그 안가와 동일하다면 아지트로 사용된 것이냐는 질의에 박 의원은 “그렇게 봐야 한다. 옛날 경복궁 지하에 있었다는 1979년 12.12 때에 제30경비단 그것보다 훨씬 먼저 이 회동이 있었던 거고 지금 30경비단 같은 역할을 한 것은 정보사 100여단 판교사무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군은 사전계획 없이 움직이지 않아…군작전계획 존재 할 것”
박 의원은 부대 배치 계획부터 언론 보도 통제 계획 등이 상세히 작성돼 있을 군작전계획 문건이 실재한다고 보냐는 질의에 “당연하다. 군은 사전계획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라며 “왜냐면 사전계획 없이 움직이다 서로 충돌하면 거기서 분쟁이 발생하기 때문”이라 했다.
그는 “사전계획에 따라 상호 인지한 상태에서 이 작전을 수행을 해야 되고 일단은 노상원 씨가 살고 있던 점집에서 수기로 작성된 메모장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이것이 매우 중요한 1차 자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사 판교사무실에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미 이 문건, 작전 문건을 놓고 회의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어제 검찰 특별수사단이 정보사를 방문조사했다는데 이곳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고 노상원이 준비한 문건을 가지고 회의했다는 첩보를 저희가 갖고 있기 때문에 경찰이나 검찰은 이미 이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어 노상원의 수첩에 담겨 있는 것은 1차 메모고 그 1차 메모를 토대로 문건이 작성이 됐을 수 있다고 보냐는 질의에는 “됐을 수 있다가 아니라 되었어야만 하고 되었다고 보며 (수사기관이 그 문건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尹, 8월부터 매주 골프…내란 준비 위함인 듯”
박 의원은 지난 8월에 윤석열 대통령이 계룡시 구룡대 골프장에서 같이 골프를 친 군인들이 707특임단 소속이라는 점에 대해 “윤석열과 김용현이 유난히 707특임대를 좋아했다고 한다”라며 “윤석열이 대통령으로서 휴가 기간이었을 때 8월 8일인가 7일 경 골프를 쳤는데 부사관을 불러서 골프를 친 유일한 대통령이라면서 김용현이 국회 국방위에 나와서 용비어천가를 불러댔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 왔던 사람들이 707특임대라는 제보가 있는데 707특임대를 그 부사관 뿐만 아니고그 위에 여단장 707특임단장도 대통령실에 불러서 윤석열이 격려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너희하고 나는 한 팀이다, 이런 건데 이란의 혁명수비대도 아니고 이게 뭔가”라며 “원래 707특임대는 타격부대안데 자기 경호나 세우고 밖에 보초나 세우고 그 이후로 그랬다는 점에 대해서 특전사 내부에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태릉에서도 구룡대 골프장과 비슷하게 내란에 동원하려던 부대 관계자들과 골프를 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냐는 질의에 “그렇다. 김용현이 그렇게 눈물 흘리다시피 칭송하는 골프 모임인데다가 은혜를 베푼다, 충성해라, 그런 기회이자 공간 아니었겠나”라고 했다.
CBS 노컷뉴스 기자가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취재 하다 입건 된 것은 계엄 정보가 샐 것을 우려해 과도하게 제지를 한 것이냐는 질의에 “그렇게 볼 수 있는데 그 시기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승리한 직후이자 10월에 몇 차례의 북풍공작으로 보이는 작전을 실시했다”라고 짚었다.
그는 “평양에 드론을 띄운다든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의 실화력 훈련을 해서 400발 가깝게 포탄을 쐈다”라며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과정에서 10월 말에 오물풍선 원점타격까지 쭉 이어가잖고 다시 한 번 일종의 작전계획을 가다듬는 계기가 아니었을까”라고 추측했다.
이어 “제가 파악한 거는 8월 24일, 8월 31일, 9월 7일 쭉 골프를 쳤고 해외 순방 갔다 와서도 쳤고 거의 매주 쳤는데 그게 다 이러한 작전 준비의 일환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체포 대상자 14명은 1차 대상자에 불과”
박 의원은 계엄사령부 비공식 조직인 정보사령부 수사2단 의혹 제기에 대해 “추미애 의원과 김병주 의원님께서 제기하신 건데 정보사 내부에 수사단을 설치했다는 점과 방첩사에도 합동수사2단을 별도로 만들어 놨다는 것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상원이 정보사령관 출신이니까 이렇게 해왔고 그 다음에 김용현이 사령관 몇 사람에게 ‘노상원의 지시는 나의 지시와 같은 것으로 간주해서 잘 대응해라’라고 했기 때문에 수사단 몇 개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 선포 당일 체포 대상이 애당초 알려진 14명이 아니었냐는 질의에 “그건 최초, 1차 체포 대상자에 불과하고 MBC를 비롯해서 여러 방송사도 대상이 됐을 것”이라며 “확보해야 될 대상 공간 열 곳에 특전사령관에게 불러준 곳은 여섯 곳이고, 열 곳에 MBC도 포함돼 있다고 하는데 MBC만 포함돼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계엄이 성공했다고 보면 계속 불러들이는 건데 기억하실지 모르는데 1980년 5.17 때 정치규제자 명단이 1천여 명 됐었다”라고 했다.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이 수사2단 단장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박 의원은 “그건 그 사람이 했을지 다른 사람이 했을지는 모르겠는데 왜냐면 국방TF라고 하는 것을 노상원이 운영한 걸로 알려져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방TF라고 하는 거는 흔히 전작권전환TF를 국방TF라고 하는데 외피 겉에 드러나는 그 껍데기로 사용하면서 실제로는 노상원이 주도하는 TF가 내란TF가 있었던 것이고 그 사이 중첩하는 그 공간에 전·현직 수사 경력자들로 가지고 방첩사의 합동수사본부 제2단을 만드는 것뿐만이 아니라 수사2단, 정보사도 그런 것을 만들려고 했었다”라며 “왜냐하면 정보사 요원들 중에는 체포 심문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했다.
“신원식, 문상호 경질 추진 중 안보실로 옮긴 듯”
박 의원은 신원식 전 국방장관이 국가안보실장으로 간 배경이 문상호 정보사령관 경질을 추진하다가 이를 제어하기 위한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건데 제가 국방위에서 질의를 했었지만 채상병 사건에 대해서 일체 보고도 하지 말고 나한테 말도 하지 마라, 이런 신원식의 태도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이 있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즉, 잘 관리해서 다듬어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었을 것이고 또 ‘김용현 인사 따라하지 말고 당신 인사를 해라 그래서 이제부터 내가 인사를 다 챙기겠습니다’ 했는데 그때가 인사 준비하던 시기였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블랙요원 관리하는 박민우 여단장하고 갈등이 곪아서 다 터졌는데 그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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