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4인용 식탁' 유현상과 최윤희가 결혼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고백했다.
23일 방송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결혼 34년 차 가수 유현상과 전 수영선수 최윤희 부부가 출연해 결혼 35년 차 김학래, 임미숙 부부를 초대했다.
아시아의 인터 최윤희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만 15세에 금메달 3개를 획득하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최윤희는 "다섯 살때부터 수영을 시작했고 대학교 1학년 때 은퇴했다. 그때만 해도 할머니 수영 선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최윤희는 2017년~2021년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 여성 최초로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에 임명돼 1,600여 명의 직원을 관리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이듬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
최윤희는 "취임하기 전부터 직원들은 일하고 있었던 상황이고 난 혼자 간 거다. 가끔은 사막에 나 혼자 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현관문을 나설 때마다 오늘도 전쟁터에 나가자는 생각이 들더라"며 회상했다.
유현상은 "(아내가) 새벽 3시, 3시 반에 일어나 공부하고 체크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가 언급됐다. 두 사람은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에 골인했다. 김학래는 "유현상의 행색이"라며 "로커들이 단정하게 하고 다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윤희는 "은퇴 후 방송 일을 했다. KBS 방송국 계단에서 만났다. 예전에는 MBC와 KBS밖에 없었다. MBC에서 방송 일을 하고 KBS 오면 그 많은 사람 중에 유달리 남편과 자주 마주쳤다. 그 후에 사석에서 봤는데 낯도 익어서 금방 친해졌다"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한창 데이트할 때 남편이 매일 꿈에 나타났다. 오늘도 꿈에서 봤다고 하니 남편이 운명이라고 결혼해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사랑이 싹튼 계기를 밝혔다.
유현상은 "이런 이야기를 다른 곳에서 하면 안 믿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현상은 "우리는 결혼하고도 (처에서) 인사를 안 받아줬다"라며 처가의 반대가 심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최윤희는 "내가 자꾸 늦게 들어오니 (엄마가) 이상하니 집앞에서 기다리셨다. 남편 보고 외출 금지가 됐다. 그런데도 잠깐 문방구에 뭐 사러 나간다고 하고 나가면 남편과 밥을 먹고 들어갔다. 남편은 날 10분 보러 왔었다. 그 마음이 변치 않으면 결혼하자 했다"며 애틋한 마음에 반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1991년 절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고 대서특필됐다.
최윤희는 "친분 있는 분과 상의해서 그분이 준비를 해줬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유현상은 "우리는 언제 결혼하는지, 장소가 어딘지, 하객이 누군지, 증인이 누군지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 사진도 없다. 신문사 기자가 특종을 내야 하니까 자기만 찍은 거다. 누가 결혼사진이 필요하다고 하면 신문사에서 사야 한다"라고 말해 김학래 임미숙 부부를 놀라게 했다.
최윤희는 "준다고 하고 아직도 안 주시더라"라며 웃었다.
유현상은 "우리가 결혼한 자리가 (조)용필이 형이 결혼한 사찰이다. 주례 봐주시는 스님이 면도를 하셔야 하는데 너무 빨리 하다 버리를 베였다. 반창고를 붙이셨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최윤희는 "하객도 기자가 다 정했다. 작사가 이건우, 가수 이승철, 작곡가 하광훈
그분들도 결혼인지 모르고 왔다. 굉장히 난처해하셨다. 증인이 돼서 싫으셨을 거다"라고 말했다.
유현상은 "아내에게 미안한 게 예복을 준비하지 못하고 면사포도 씌어주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최윤희는 "원피스 같은 드레스를 입었다"고 곁들였다.
유현상은 "스님이 '양가의 허락을 받고'라고 말할 때 마음이 아팠다"라고 떠올렸다.
유현상은 "결혼식을 하고 인사를 드리러 어머니를 찾아 뵀다.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등을 돌리고 계셨다. 등에 대고 절하고 인사하고 왔다. 윤희에게 절대 날 데려오라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 첫째 아들을 낳고 마음을 여셨다"라며 힘들었던 결혼 과정을 언급했다.
사진= 채널A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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