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을 토트넘 훗스퍼에 남겨야 하는 이유가 나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아직 이를 발동하지 않았고, 손흥민의 거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최근에는 여러 이적설도 있었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거론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게 되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까지 팀에 남게 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2025-26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두고 방출할지 재계약할지 선택해야 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2026년이 되면 손흥민은 34세가 된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드는 시기. 나이가 들면서 언제든지 기량 하락이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기도 하다. 1992년생인 손흥민과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 중에서는 이미 이르게 은퇴를 선언하거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로 떠난 선수들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에이징커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더 타임즈’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심장이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은 10년 가까이 토트넘의 전부였다. 케인을 잃은 것은 엄청난 타격이었고, 손흥민까지 잃는 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과 같을 거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이 언제든, 나이로 인해 폼이 떨어지는 것이 숫자들로 증명된다. 토트넘이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 4시즌 동안 손흥민의 경기당 득점은 0.69골에서 0.31골, 0.52골, 0.46골로 점차 낮아졌고, 슈팅 전환율도 27%에서 12%, 20%, 17%로 낮아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덜 날카로웠다”라며 손흥민이 점차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서 매체는 “모든 건 예상된 일이다. 손흥민의 계약이 1년 연장을 넘어선다면, 34세의 나이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 나이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 그 중 윙어는 없다”라며 우려도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34살이 된 시점 이후로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을 넣은 선수는 7명뿐이었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테디 셰링엄, 레스터 시티 전설 제이미 바디, 프랭크 램파드, 지안프랑코 졸라 등이 있었다. 손흥민처럼 빠른 스프린트가 주무기인 윙어는 없었다.
그런데 매체는 손흥민이 예외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예외일 수 있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그 이유는 그가 어렸을 때부터 받은 훈련과 집중력 때문이다”라며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훈련 방식이 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표면적으로는 손흥민이 속도가 느려지면 힘들어할 것으로 보이나 손흥민의 기술은 항상 과소평가되어 왔다. 손흥민은 약발로 넣은 골의 비율(125골 중 49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수준이며 케인이 부상을 입거나 이적한 후에도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활약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으로 힘을 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손흥민이 에이징커브를 겪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많은 훌륭한 선수들의 끝이 꽤 빨리 온다. 천천히 악화되지 않는다. 하지만 난 손흥민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지 못한다. 난 여전히 손흥민이 엄청난 자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관리 방식을 보면 나이 때문에 능력이 감소하는 걸 보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것은 맞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에게도 한계가 있으며 어느 시점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이 없을 때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언젠가는 이별해야 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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