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내일(24일) 검찰에 송치된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노 전 사령관을 24일 오전 7시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선배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이번 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또한, 경찰이 확보한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따르면, ‘사살’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등에 대해 수거 대상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사살이라는 표현이 있었느냐'라고 질문하자 “사실에 부합한다”고 답한 바 있다.
더불어 우 본부장은 오물풍선에 대한 표현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은 손바닥 크기의 60∼70페이지 분량이며, 계엄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특별수사단은 해당 수첩에 ‘북방한계선(NLL) 북한의 공격 유도’가 적혀있었다고 알렸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으로 적었다”며 “실명이 적시된 사람이 있으며 수거 대상은 체포의 의미로 해석된다. 이밖에 수용 및 처리 방법, 국회 봉쇄 등이 언급됐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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