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과 남자단식 결승서 3-2 승리…내년 국가대표 자동선발권 획득
한국마사회는 여자단체전 결승서 대한항공 3-1로 꺾고 정상 탈환
(삼척=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탁구 '맏형' 이상수가 같은 팀 소속의 후배 조대성(이상 삼성생명)을 꺾고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이상수는 23일 강원도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대성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1-9 6-11 11-8 7-11 11-5)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상수는 종합선수권 단식에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내년 국가대표 자동선발권과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2009년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실업 무대에 데뷔한 15년차이자 34세인 이상수는 유독 종합선수권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불운을 털어내며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반면 2021년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조대성은 이상수의 벽에 막혔다.
이상수와 조대성의 불꽃 드라이브 대결의 승자는 집중력에서 앞선 이상수였다.
이상수는 첫 세트 화려한 백핸드 푸싱을 앞세워 기선을 잡은 뒤 9-4에서 조대성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9-9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상수는 상대 테이블 구석을 찌르는 드라이브 공세로 연속 득점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를 내준 이상수는 3세트에도 11-8로 이겼고, 다시 4세트를 넘겨줘 승부는 최종 5세트로 넘어갔다.
화끈한 공격력을 회복한 이상수는 5세트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5-0으로 앞섰고, 시종 리드를 놓치지 않고 11-5로 승리해 첫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한국마사회가 간판 최효주와 맏언니 서효원의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2로 물리치고 2021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마사회는 승부처였던 1게임 복식에 최효주-이다은 콤비를 내세워 대한항공의 김하영-박가현 조를 3-1(11-4 8-11 11-9 11-8)로 일축하며 기선을 잡았다.
마사회의 왼손잡이 베테랑 최효주가 신예 이다은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복식 승리를 완성했다.
2번째 단식에서 마사회는 서효원이 상대 에이스 이은혜에게 1-3을 져 게임 스코어 1-1을 허용했다.
마사회의 해결사 최효주가 다시 3단식에 나서 같은 귀화 선수인 대한항공의 김하영을 상대로 3-2(6-11 11-3 11-9 9-11 11-6) 역전승을 낚아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마사회는 4단식에서 이다은이 상대 에이스 이은혜에게 0-3으로 져 승부는 최종 5게임으로 넘어갔고, 마사회의 맏언니 서효원의 활약이 빛났다.
서효원은 첫 세트 듀스 대결을 내주고도 강한 뒷심으로 3-1(11-13 11-7 11-6 11-8)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남자 단체전은 삼성생명과 한국수자원공사 간 결승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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