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지상작전사령부는 강호필(육군 대장) 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시 화상회의에 참석했다는 야권 주장에 대해 합동참모본부의 통제하에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작사는 23일 합참을 통해 국방부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4일 새벽 (강 사령관의) 화상회의(VTC) 참석은 합참의 통제로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지작사는 합참의 경계 태세 격상에 따른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었고, 합참이 이와 관련된 화상회의에 참석하라는 것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강 사령관에 대해 "12·3 내란 당시 김용현의 마지막 화상회의에 참석했다"며 "본인 행적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 소속 박선원 의원은 또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올해 10월 초 취임한 강 사령관이 지난달 22∼25일 휴가를 냈는데 4성 장군으로서는 이례적이었으며 당시 행적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지작사 측은 날짜별로 강 사령관의 행선지를 공개했다.
공개한 바에 따르면 강 사령관은 지난달 22일 오전 '서해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방법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고 오후에는 부대 내 공관에 머물렀다. 야간엔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부부와 부대 회관에서 식사하고 공관으로 복귀했다.
23일에는 공관에 있다가 오후에 하반기 장군 진급 심사 용무로 계룡대를 방문한 뒤 부대로 복귀했으며 이후 공관에 있었다.
24∼25일에는 가족과 강원 오대산 선재길 트래킹에 나섰고 양양 하조대 군 휴양소에서 1박하고 정선을 다녀왔다고 한다.
지작사는 "'지작사령관도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았을 것'이라는 의혹 및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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