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보여준 영화 <하얼빈>의 안중근, 우민호 감독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현빈이 보여준 영화 <하얼빈>의 안중근, 우민호 감독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시선뉴스 2024-12-23 19:00:33 신고

시선뉴스 박진아 기자 l 숱한 어려움과 역경에도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을 지켜온 사람들이 있다. 안중근은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다. 그리고 영화 <하얼빈>은 안중근 장군(현빈 분)과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인 이들이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하기까지 7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새로울 것 없는 실존 인물과 소재를 우민호 감독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을까? 지난 12월 18일 용산CGV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하얼빈>을 살펴보자. (스포일러 포함)

■ 하얼빈(HARBIN)
개봉: 2024.12.24
장르: 드라마
줄거리: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주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사이에서는 안중근에 대한 의심과 함께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1년 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안중근을 비롯해 우덕순, 김상현, 공부인, 최재형, 이창섭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이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하얼빈으로 향하고, 내부에서 새어 나간 이들의 작전 내용을 입수한 일본군들의 추격이 시작되는데… 하얼빈을 향한 단 하나의 목표, 늙은 늑대를 처단하라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무겁고 무겁다 
무겁다. 영화를 보는 순간들부터 끝날때 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무거운 감정이 쉽게 놓이지 않는다. 실제로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은 “나는 묵직하게 찍고 싶다. 거기 동의하면 하겠다고 해서 시작하게 된 작품”이라고 영화를 소개하며,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파요소에 대해 "저는 신파를 별로 안 좋아하고 독립운동가의 마음을 신파로 풀고 싶지 않았다. 신파는 쉽게 휘발되는 것 같다. 정말 마음이 깊으면 눈물이 안 나지 않나? 나는 배우들에게도 들리지 않지만 보이는 통곡으로 연기해 달라는 말을 했다. 힘 있고 숭고하게 풀리길 바랐다"며 영화 속 감정 연기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래서일까. 긴장감 넘치는 짜릿함과 재미보다는 점차 뜨거워지는 가슴의 애잔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 한 후 처형장에서 보여지는 안중근의 마지막 모습에서는 알 수 없는 통감과 서글픔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뤼순감옥에서 실제로 안중근 처형장을 보고 온 필자로, 그 장면이 더 기억이 남는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크레센도 같은 감동과 희열, 강한 파도같이 밀려오는 애국심이 빛나는 영화를 원한다면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2. 멋진 현빈, 몰입감은 아쉽 
“단 한 번의 거사로 독립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앞날도 준비하고 뒷일도 준비해야 할 것이며, 올해에 못 이루면 내년에 다시 도모하고 100년까지 가서라도 반드시 나라를 되찾은 다음에야 (독립운동을) 그만둘 것이다.” 안중근을 연기한 현빈의 마지막 대사다. 

그렇다. 영화는 안중근이라는 큰 인물을 그렸고, 그 주인공은 현빈이 맡았다. 실제로 현빈은 안중근이란 인물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우민호 감독의 제안을 세 번이나 거절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무게감은 현빈은 제법 잘 표현해 냈다. 함께 주변 배우들은 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그의 비주얼은 어떻게해도 감출 수 없었던 것일까. 아무리 망가지고 가려도 현빈이 보여주는 멋진 비주얼은 간혹 영화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아마도 그는 원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중근을 표현하고자 한 그의 노력은 빛이 나지만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그에 대한 감탄은 다소 아쉬울 뿐이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보여준다는 것)

-캐릭터 매력도  
★★★★★★★★☆☆ 
(인간 안중근, 그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몰입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총평   
★★★★★★★★☆☆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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