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올드 트래포드 기자회견실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본머스에 0-3으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6승 4무 7패(승점 22점)로 13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는 처참히 패배했다. 전반 29분 딘 하위선에게 헤더 실점했다. 최근 불안하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또다시 실점을 내줬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전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16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실점했고, 2분 뒤 추가 골을 헌납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공격을 몰아쳤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한 맨유는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2승, 3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경기는 우리에게 힘들었다. 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했고 약간 긴장했다. 그걸 느꼈다. 이후 페널티킥 실점과 또 다른 실점도 힘들었다. 우리는 득점을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운 경기였다. 그래도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첫 번째 실점 이전에는 실점이 없었고 분명히 기회가 있었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는 다르게 흘러간다. 우리는 득점을 원하지만 너무 긴장한다. 이것과 싸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아모림 감독이 말하는 도중에 기자회견이 살짝 중단됐다. 이유는 천장에서 물이 샜기 때문.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서 활동하는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해당 장면을 SNS에 공유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한 팬은 새는 물을 보고 “이 클럽의 몰락에 천장마저 울고 있다”라고 말했고, 다른 팬은 “이건 팬들의 눈물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수비에서도 누수가 있고, 지붕에서도 누수가 있고, 탈의실에도 누수가 있다”라며 올드 트래포드의 열악한 시설을 꼬집었다.
올드 트래포드는 맨유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장 상태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지붕에서 물이 새 폭포수처럼 내려왔고, 경기장에서 쥐가 나오는 등 시설이 너무나도 열악하다.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올드 트래포드 재건축 또는 보수 공사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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