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그룹 베이비복스가 14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불화설을 종식했다.
베이비복스는 지난 20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대표곡 '겟 업(Get Up)'을 시작으로 '우연' '킬러(Killer)' 무대를 이어가며 추억을 자극했다.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MC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이지는 "그동안 멤버들 모두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었다. 저는 그동안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고 말했다. 이희진 역시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일했고, 지금은 뮤지컬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일각에서 불화설의 대상으로 지목됐던 윤은혜는 "2주 동안 밤새우면서 (멤버들과) 지겹도록 봤다. 근데 내일 되면 또 보고 싶고 안 보면 어색할 거 같다"며 "이런 기회를 주셔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간미연은 "2024 가요대축제 덕분에 멤버들과 같이 울고 웃고 또 춤추면서 좋은 시간 보냈다.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심은진은 멤버들에게 "무대 준비한다고 너무 고생 많았다. 오랜만에 모여서 쉽지 않았을텐데 수고했고, 사랑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한편 베이비복스는 지난 1997년 1집 '머리하는 날'로 데뷔해 당시 다른 걸그룹과 달리 걸크러시를 강조하며 차별화되면서 특히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윤은혜는 1999년 3집 때부터 함께 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 활동이 뜸해지다 2006년 해체했다. 이전까지 마지막 무대는 지난 2010년 SBS 음악 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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