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연이어 이어가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산타 랠리' 기대감이 꺼지는 모습이다. 23일 비트코인은 장중 1억4400만원이 붕괴되며 고점 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트럼프 2기' 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전략에 관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이후 가상화폐 가격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1억4000만원이 붕괴된 1억43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 1억5700만원을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리플(-7.29%) ▲솔라나(-10.29%) ▲이더리움(-12.90%) 등의 가격도 모두 떨어졌다.
최근 하락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 비축에 대한 강한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이후 계속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기금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션 맥널티 아벨로스 마켓의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9만달러 수준을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이 수준이 붕괴된다면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해 가격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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