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순환 3호선 등 7개 철도망 구축…2호선 강화 연장 등은 빠져

인천 순환 3호선 등 7개 철도망 구축…2호선 강화 연장 등은 빠져

경기일보 2024-12-23 18:2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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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23일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시민과 관계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했다. 인천시 유튜브 갈무리
인천시는 23일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시민과 관계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했다. 인천시 유튜브 갈무리

 

인천시가 인천도시철도(지하철) 순환 3호선을 포함한 7개의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인천 북부권 순환망 구축 방안에 담긴 인천 2호선의 강화남단 연장 등은 경제성 부족으로 빠져 일부 지역의 정치권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23일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했다.

 

이날 시가 내놓은 계획은 종전 노선을 재검토 한 11개 노선과 신규 10개 노선 등 21개 노선에 대해 교통·기술적 측면과 사회・경제적 및 이용객 측면 등을 기준으로 검토해 최종 7개 노선을 선정했다.

 

시가 이번 계획에 담은 인천 순환3호선은 인천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시작해 국제여객터미널, 연안부두, 수인선 신포역, 경인전철(경인선·1호선) 동인천역을 지나 미추홀구 원도심은 관통한다. 이어 청라국제도시를 지나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거친 뒤, 검단신도시 일대를 돌아 다시 인천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에서 만난다. 시는 이 노선이 주요 정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검단구 분구 등 행정체제 개편, 그리고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지원하는 내부 순환철도망을 완성할 수 있는 노선으로 판단했다.

 

시는 옹진군청을 시점으로 인하대역 및 인천터미널역 등 미추홀구를 관통한 뒤, 남동구 구월2지구와 만수지구, 서창1·2지구까지 가는 ‘용현서창선’도 계획에 반영했다. 또 인천2호선 남동구청역에서 서창1·2지구와 도림지구를 거쳐 수인선 인천논현역까지 잇는 ‘인천2호선 논현 연장’도 확정했다.

 

시는 경인선과 인천2호선 환승역인 주안역에서 신기사거리, 수인선 인하대역, 용현학익지구, 옥련동, 송도유원지를 지나 송도국제도시의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을 잇는 ‘가좌송도선’도 계획에 포함했다.

 

이와 함께 시는 송도트램, 부평연안부두선, 영종트램 등 트램 3개 노선도 계획에 반영했다. 송도트램은 송도국제도시 전역 38개 정거장에 15개의 트램이 10분 간격으로 순환한다. 부평연안부두선은 경인선 부평역에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가좌동을 거쳐 인천항 내항 1·8부두 일대를 거쳐 연안부두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영종트램은 공항신도시와 운서역, 영종하늘도시를 관통해 제3연륙교까지 잇는 노선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7개 노선 총 연장 123.43㎞의 도시철도 노선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장래 여건 변화에 따라 우선 검토할 후보 노선으로 주안연수선과 영종 자기부상열차 확장 등 2개 노선(19.29㎞)도 포함했다.

 

다만 인천2호선의 강화남단 연장 등을 비롯해 인천2호선 검단산단 연장, 계양~김포공항 연결선, 주안송도선(경전철) 등은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중·강화·옹진)은 “강화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천의 대표 관광지인데도, 주말마다 차량 정체가 극심해 꼭 도시철도가 필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는데도 강화 노선이 빠져 매우 유감”이라며 “다만, 시가 강화 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에 따라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강화 발전에 속도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철배 시 철도과장은 “인천2호선 강화연장은 수요 대비 공사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토교통부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사업성이 낮은 영종 자기부상열차 확장 사업이 후보 노선에 들어간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 연구위원은 “후보 노선에 영종 자기부상 열차가 있는데, BC값이 0.07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효과가 극히 적다는 것이고, 차량도 더 이상 쓸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노선을 후보로 넣는 것이 시 입장에서 좋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했다.

 

장 과장은 “영종 자기부상열차는 경제성과 달리 국가적 어젠다로 가져갈 필요가 있어 후보지로 포함한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 철도를 다시 운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오는 2025년 2월 국토부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시가 제출한 계획안에 대해 전문연구기관의 적정성 검토, 관계 부처 협의, 도시교통정책실무위원회 검토·조정,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고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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