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급락과 함께 밈코인 시장 또한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다.
도지코인(DOGE)은 지난주 대비 약 22% 하락한 0.31달러를 기록했다.
23일(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금요일 0.267달러까지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도지코인은 지난 1년 동안 23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밈코인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파죽지세로 상승했다. 실제로 밈코인 시가총액이 최근 660억 달러를 돌파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도지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의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에 임명된다는 소식에 도지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더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밈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YOR 랩스의 벤 커랜드(Ben Kurland)는 "밈코인은 가상화폐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작점으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질적인 가치를 갖춘 프로젝트로 전환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밈코인이 단기적인 투자 열풍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실용성과 커뮤니티 중심의 가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밈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단순한 투기적 성격에서 벗어나, 암호화폐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규제 당국이 밈코인을 젊은 세대를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향후 정책적 변화가 밈코인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커랜드는 "암호화폐 시장은 이제 '펌프 앤 덤프(인위적 가격 상승 후 대량 매도)' 같은 단기적 투기에서 벗어나, 커뮤니티 기반의 실용적인 프로젝트들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지코인을 포함한 밈코인이 단순히 재미와 화려함에 의존하는 대신,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산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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