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中기업과 접점 넓히는 우리금융

“니하오”…中기업과 접점 넓히는 우리금융

이데일리 2024-12-23 17:5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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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상품 판매를 위해 중국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1995년 상하이 지점을 개설하는 등 현지에 첫발을 내디딘 데 이어 최근 비은행 계열사들이 중국 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설립한 중국 법인 ‘중국우리은행’ 본사 전경.(사진=우리은행)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비야디(BYD)코리아와 전속금융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캐피탈은 BYD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금융상품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BYD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시장에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상용차를 공급했으며, 내년 초 승용차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1994년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 쉐보레)의 금융 부문을 담당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설립됐다. 이를 바탕으로 타타대우모빌리티, 포드코리아 등 다양한 수입차 제휴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올해 3분기 자동차금융 자산 확대를 바탕으로 116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4% 늘어난 수치다.

우리카드도 지난 11일 중국 최대 결제사 유니온페이와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는 내년 3월 말까지 유니온페이 로고가 들어간 우리카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현지 오프라인 가맹점 11%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과 중국의 인연은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상하이 지점을 개소했으며 이후 중국인과 중국 기업에 대한 외환 업무, 중자기업(중국 자본으로 설립된 기업)에 대한 인민폐 영업을 개시하는 등 현지 영업을 확대했다. 2003년에는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국내 은행 두 번째로 수도 베이징 지점을 열었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한국계 은행 최초로 현지법인 중국우리은행을 설립했다. 중국우리은행은 2010년 파생상품 취급 라이센스 획득 후 파생거래 활성화를 진행 중이며 특히 지난 2016년 원화 청산 은행으로 선정돼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청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청산 은행은 각국 중앙은행이 선정하며, 자국 내에서 금융거래가 발생하는 것처럼 은행 간 결제를 청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청산결제는 양국 간의 개별 교역 때마다 결제하지 않고, 일정 기간마다 대차 잔액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원화 청산 은행 선정 2년 전 중국 교통은행과 원·위안화 국제결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양사는 한·중 통화스왑 무역 결제 협력, 원·위안화 금융상품 교차 판매, 양국 통화 무역 거래 정보 상호 제공에 합의했으며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민간 차원의 업무협약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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