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적립받은 포인트 이젠 더 오래 쓰세요”

서울의 한 대형마트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적립식 포인트 실태 조사 결과 주요 기업이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소멸 사전고지를 강화하는 등 자율적으로 포인트 운영정책을 개선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형마트, SSM,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모두 유효기간 연장에 동참했다. 이마트·노브랜드 등 신세계포인트, 홈플러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마이홈플러스는 유효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각각 늘어난다.

롯데마트는 엘포인트(L.point)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운영하고 있었으며 6개월이었던 스노우플랜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편의점 CU의 CU 멤버십은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외식업계는 빕스·계절밥상·뚜레쥬르·메가커피(CJ ONE), 스타벅스(신세계포인트)가 2년에서 3년으로 유효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애슐리와 자연별곡의 이포인트는 유효기간이 5년이지만 2년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회원탈퇴와 포인트 소멸 처리가 된다. 이를 1년간 미사용 시 휴면 회원으로 전환되도록 변경하기로 했다.

패션업계는 에잇세컨즈(삼성패션멤버십)가 1년에서 5년으로, 영화관 중에서는 CGV(CJ ONE)가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

아울러 다이소(다이소멤버십)와 올리브영(CJ ONE)은 유효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 

[사진=한국소비자원]

변경안은 각 기업 사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대체로 2026년 적립·발생하는 포인트부터 해당된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해피포인트는 이미 유효기간이 3년이고 가맹점주와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이번에는 연장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기업들은 포인트 소멸 사전고지 규정도 신설·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사전고지 규정을 약관에 명시하는 한편 고지 방식을 '이메일'에서 '이메일·카카오 알림톡·앱 푸시' 등으로 다양화한다.

고지 시점은 소멸일로부터 '15일 전' 1회만 알리던 것을 '두달 전', '한달 전', '3일 전' 등으로 나눠 총 3회 통지하는 것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개선 조치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적립식 포인트의 사용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우리 국민의 알뜰한 소비생활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포인트 유효기간을 미리 확인해 기한 내에 적절히 사용하고, 소멸 고지를 제때 볼 수 있게 이메일·문자메시지 등 알림 채널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현명한 소비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