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주경제신문·AJP 주최로 열린 '2025 미래전망 4대 대학총장 포럼'에서 "카이스트는 교육부 소속이 아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이라며 "카이스트는 입학시험을 볼 때 수능 점수를 보지 않고, 독창성과 창의성, 투지 등 자료를 보며 뽑는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미국을 예로 들었다. 그는 "미국에서 SAT를 보면 1년에 만점자가 1000명에서 1500명 나온다"며 "대학에 자율권을 주면서, 수능 변별력을 약화시키고 대학이 원하는 이념과 교육 철학에 맞게 학생을 뽑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고등학교 교육도 다양해지고, 초·중학교 교육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총장은 과학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제정치를 보면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은 경제 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규제를 조속히 완화해서 국제적으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