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신세계그룹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그룹의 IT 계열사인 신세계I&C는 전 거래일 대비 30.00% 상승한 1만40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신세계푸드(23.59%), 신세계인터내셔널(12.67%), 신세계(2.19%), 이마트(5.78%)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며 트럼프와 면담을 가졌다. 이 만남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정 회장은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 하고, 10~15분 정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상황에 관심을 표명했다. 나는 대한민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이고, 믿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으로 정 회장이 한미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맡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사업가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만남이 공개된 직후 신세계I&C는 개장 직후 상한가에 직행했고, 다른 신세계 계열사 주식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정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도 짧은 회동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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