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충청권 경기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란 삼중고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4년 4/4분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충청권 경기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제조업 중 반도체, 의약품이 소폭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부품, 철강, 석유화학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범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위축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의약품 역시 고령화 등으로 국내 수요가 늘면서 신제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및 부품은 지역 내 부품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석유화학은 구조적인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에서 소폭 증가, 도소매업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도소매업은 가계 소득 개선, 전분기(866만 3000명)와 유사한 외지인 방문객 수에도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제약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숙박·음식점업은 다양한 시민참여형 전시회, 국제컨벤션 행사 등 행사 증가에 따라 소폭 증가했고 운수업은 철도 및 항공을 포함한 여객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은 금융여건이 완화된 가운데 지역 관광단지 개발 계획 발표, 지역 내 대규모 설비투자 진행 등에 따른 긍정적 파급효과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는 승용차 판매가 늘며 증가한 반면 의복, 스포츠 및 취미용품 소비 등을 중심으로 감소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김동은 기자 yarijj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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