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지지율 격차가 20.6%p로 13주째 오차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3주 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9.7%로 4.0%p 상승하며 반등했고 민주당은 50.3%로 지난주보다 2.1%p 하락했다.
뒤이어 조국혁신당(6.0%), 개혁신당(2.7%), 진보당(1.2%) 순이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반등, 민주당 하락…지역·연령별 특징 뚜렷
국민의힘은 최저치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보였으며, 민주당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결과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두 정당 간 지역별·연령별 지지율 변화와 무당층의 흐름이 주목받는 가운데, 각 정당의 전략적 대응이 향후 정치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31.5%, 8.2%p↑), 대구·경북(47.9%, 8.1%p↑), 인천·경기(27.4%, 4.2%p↑) 등 주요 권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30대(27.5%, 11.0%p↑), 20대(29.6%, 8.0%p↑) 등 젊은층에서 큰 폭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서울(25.8%, 2.1%p↓), 70대 이상(43.3%, 2.1%p↓), 보수층(59.6%, 6.8%p↓)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46.2%, 10.3%p↓), 20대(41.1%, 12.6%p↓), 30대(49.3%, 5.1%p↓)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으나, 40대(61.3%, 1.1%p↑)와 진보층(79.8%, 2.9%p↑)에서는 강세를 유지했다. 농림어업 종사자(53.9%, 11.0%p↑)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무당층은 8.2%로 0.4%p 줄었으며, 서울(12.2%, 5.2%p↑), 농림어업(14.9%, 9.6%p↑) 등에서 비중이 늘었다. 이는 중도층과 무당층을 겨냥한 정당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함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5.1%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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