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제가 어른이 되면 소방관 아저씨처럼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래요."
새해를 앞둔 지난 20일 오전 광주 남구 송하동 남부소방서 송하119안전센터에는 특별한 선물 꾸러미가 전달됐다.
센터 인근에 있는 전남대학교병원 어린이집 원생 7명이 고사리손으로 한자씩 눌러 쓴 편지와 쿠키를 들고 찾아온 것이다.
하트 모양의 편지지 위에 형형색색 색연필로 삐뚤삐뚤한 글씨를 적은 원생들은 "소방관님처럼 용감한 어른이 되고 싶다"라거나 "덕분에 사람이 안심하고 전할 수 있어요"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쉬는 날에는 푹 쉬세요", "소방복이 아주 무거울 것 같아요"라는 소방관들을 걱정하는 내용도 편지지에 적혔다.
어린이집 지도 교사의 도움으로 원생들이 용기에 담아 포장한 쿠키 등의 간식거리도 이날 편지와 함께 전달됐다.
김종률 남부소방서장은 23일 "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손 편지가 소방대원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시민들의 생명·재산 보호에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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