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이 좀처럼 반등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팀은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본머스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에 서네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에도 2골을 더 실점했다. 리그에선 7패(6승4무)째를 기록, 어느덧 13위(승점 22)까지 추락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달 맨유 부임 후 9번째 경기를 소화했지만, 4승 1무 4패라는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EPL에서는 2승 1무 3패. 이 기간 9골을 넣고 10실점을 했다. 이달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흐름이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맨유가 리그에서 10위 이하의 성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PL 공식 출범 전인 1989~90시즌 당시 크리스마스 전 12위를 기록했고, 최종 13위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맨유는 전반부터 많은 슈팅을 시도하며 본머스를 두들겼다. 전반 6분 아마드 디알로가 박스 안에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다만 왼쪽 수비수 타이럴 말라시아가 연이어 턴오버를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
선제골은 본머스 진영에서 나왔다. 전반 29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딘 하위센의 헤더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슈팅으로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오른발 슈팅은 본머스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손끝에 걸렸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맨유는 레니 요로, 라스무스 호일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차례로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4분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에게 태클을 시도하다 페널티킥(PK)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클라위버르트는 중앙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본머스는 바로 2분 뒤 안토니 세메뇨의 추가 골까지 터졌다.
어느덧 3골 차로 뒤진 맨유는 가르나초, 호일룬의 연속 슈팅으로 만회를 노렸으나, 모두 케파를 넘어서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혼전 속 시도한 요로의 박스 안 슈팅도 선방에 막혔다.
같은 날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경기 뒤 “맨유 같은 클럽이 홈에서 0-3으로 지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 힘든 일”이라며 “우리는 세트피스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위기를 직면해야 한다”며 경기력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맨유는 오는 27일 울버햄프턴과의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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