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영화 제작사인 모스 필름 대표는 지난달 제작사가 갖고 있던 1950년대 제작된 탱크 등 군용 차량 50여대를 러시아군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모스 필름이 제공하는 군용 차량은 영화 촬영 소품으로 1960년대 당시 소련 정부가 제작사에 기증해 60년 동안 사용했다. WSJ은 "50년 넘게 전쟁터를 떠나있던 이 장갑차들이 수십 년 만에 러시아군으로 돌아가는 것은 현재 러시아가 심각한 장갑차 부족 상황을 겪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탱크 3600여대를 포함한 군용 차량 총 1만1000여대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쟁 전 기준으로 러시아의 15년간 생산량과 맞먹는 수치다. 분석가들은 현재 러시아군에게 남은 탱크를 2600여대로 추정했다.
대부분 분석가에 따르면 현재 생산 속도를 고려할 때 러시아는 최소 2년 더 전쟁이 가능한 만큼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 러시아군은 최전선에 소규모 보병 무리를 가장 먼저 투입하고 탱크는 위장해 조심스럽게 후에 내보내는 식의 전술 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탱크 등 장갑차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병사를 더 많이 희생시키는 전술이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군 전사자 수는 전쟁 초기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가을 추산된 러시아군 사상자는 하루 평균 약 1000명으로 300명 미만이었던 2022년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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