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해 633만명 이상의 다른 지역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는 총 1520만3566명이었다.
이 가운데 886만9972명은 서울 거주자였고 다른 지역 환자는 633만3594명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41.7%는 다른 지역에서 일명 ‘원정 진료’를 받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셈이다. 이들이 서울 의료기관에서 사용한 진료비는 약 109억2482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의료기관을 찾는 지방 환자의 수는 지속 늘고 있다. 2013년 기준 498만650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새 27%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역시 서울 전체 진료 인원 1530만1984명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서울 소재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637만7818명이었다.
서울에서 수술받는 ‘원정 수술’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수술받은 환자 46만8637명 중 서울에서 사는 환자는 26만1236명이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지역 ‘빅5’ 대형병원을 찾은 환자 4명 중 1명 이상도 비수도권 거주자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이 지난 9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빅5 병원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을 찾은 환자는 266만146명이었다. 이 중 비수도권에서 ‘원정진료’를 받기 위해 온 경우가 27.1%인 72만1930명이었다.
빅5 병원 환자 중 비수도권 거주자의 비중은 2020년 25.5%, 2021년 25.8%, 2022년 26.6%, 지난해 27.1% 등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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