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승환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가수 이승환입니다. 2024. 12. 25. 구미문화예술회관(이하 '회관')에서 예정되었던 콘서트 대관 취소와 관련해서 입장을 밝힙니다"라며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날 이승환은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저는 신속하게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대관 취소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이어 "구미시 측은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지만 동의할 수 없다"며 "저희는 ①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해주시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을 드렸다"고 전했다. 또한 "② 회관에 "현재 집회신고가 되어있는 장소를 지도에 표시해서 보내주신다면, 관객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소를 피하거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지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③ 현장 경호인력을 증원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회관에도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고 보입니다. 구미시장의 2024. 12. 23. 대관 취소 기자회견에서 이를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다"며 "회관은 2024. 12. 20. 공연 기획사에게 공문을 보내 기획사 대표와 가수 이승환에게 '기획사 및 가수 이승환씨는 구미문화예술회관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서약서(첨부 그림 참조)에 날인할 것을 요구하였고, '미 이행시 취소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승환은 "2024년 12월, 한 음악인은 공연 직전 '십자가 밟기'를 강요당했고, 그 자체가 부당하기에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취소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티켓비용 뿐만 아니라, 교통비, 숙박비도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크리스마스날 공연을 보겠다 기대하였던 일상이 취소되었습니다. 대신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환은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입니다. 창작자에게 공공기관이 사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문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했고, 그 요구를 따르지 않자 불이익이 발생했습니다"라며 "안타깝고 비참합니다. 우리 사회의 수준을 다시 높힐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하고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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