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의 폭설 피해 지원을 위한 지정기부 모금 안내. [출처=위기브] |
고향사랑기부금을 피해 복구 지원금으로 활용해 시민들의 일상 회복을 앞당긴다는 계획으로, 고향사랑기부금을 재난 극복에 활용하는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안성은 11월 27~28일 내린 대규모 폭설로 농·축산가 등 사유시설 6972개소에서 1774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와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9일 안성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일부 국비 지원이 가능해졌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추가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위기브와 협력해 '8명 사상, 1,827억 피해, 117년 만의 폭설 안성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정기부 모금을 진행 중이다.
지정기부 모금함에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축사가 다 무너졌어요. 언제 복구될지 몰라 우유 납품도 중단해야 할 것 같아요…", "25년 된 게... 10초 만에 꿈이 사라지더라고요. 보름 정도 있으면 본격 출하를 하는데 다 틀렸죠" 등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올라와 있다.
경기 안성시 폭설 피해 현장. [출처=위기브] |
한국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재해 복구 모금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10월 7일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상민 장관은 재해 복구 목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안성시의 폭설 피해 복구를 위한 지정기부 모금은 이러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용의 사례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안성시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폭설 피해 복구를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지원하여 빠르게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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