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폭설 피해 안성시 구원투수로 등장… "재난.재해 극복 새로운 모델로 주목"

고향사랑기부제, 폭설 피해 안성시 구원투수로 등장… "재난.재해 극복 새로운 모델로 주목"

중도일보 2024-12-23 14:18: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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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의 폭설 피해 지원을 위한 지정기부 모금 안내. [출처=위기브]

경기 안성시와 고향사랑기부금 민간 플랫폼인 위기브가 협력해 117년 만의 폭설 피해 복구를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모금에 돌입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피해 복구 지원금으로 활용해 시민들의 일상 회복을 앞당긴다는 계획으로, 고향사랑기부금을 재난 극복에 활용하는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안성은 11월 27~28일 내린 대규모 폭설로 농·축산가 등 사유시설 6972개소에서 1774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와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9일 안성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일부 국비 지원이 가능해졌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추가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위기브와 협력해 '8명 사상, 1,827억 피해, 117년 만의 폭설 안성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정기부 모금을 진행 중이다.

지정기부 모금함에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축사가 다 무너졌어요. 언제 복구될지 몰라 우유 납품도 중단해야 할 것 같아요…", "25년 된 게... 10초 만에 꿈이 사라지더라고요. 보름 정도 있으면 본격 출하를 하는데 다 틀렸죠" 등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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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 폭설 피해 현장. [출처=위기브]

일본에서는 고향납세 제도를 활용해 재해 복구를 신속히 지원해왔다. 특히 2019년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당시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모금을 개시해 목표액의 9배가 넘는 9억 4000만 엔을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는 자연재해 피해 복구에 있어 민관 협력과 신속한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재해 복구 모금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10월 7일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상민 장관은 재해 복구 목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안성시의 폭설 피해 복구를 위한 지정기부 모금은 이러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용의 사례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안성시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폭설 피해 복구를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지원하여 빠르게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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