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현일 경찰청 수사기획계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현안질의에 출석해 '방첩사와 통화 중에 체포조라는 얘기를 들었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체포조라는 얘기는 들었다"고 답했다.
이 계장은 "방첩사에서 '국회 쪽으로 출동하는데 체포 인력이 온다. 현장이 혼란스러우니 안내 인력이 필요하다. 5명의 명단을 달라'고 했다"며 "형사 파견이라고 하지는 않았고 국수본에서 인력 5명을 달라고 했다. 형사는 우리가 판단해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계엄 당일) 오후 11시32분쯤 방첩사 실무자가 수사기획계장에게 전화해 인력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수사기획계장이 경찰청장에게 보고했다. 저는 그 이전에 전혀 전화 받은 것이 없다"고 했다.
이 계장으로부터 수사관 100명에 대한 사전 준비요청과 국회 지원 병력 10명에 대한 요청을 보고받은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은 경찰청장에게 이를 밤 11시58분쯤 보고하고, 우 본부장에게 오전 0시38분쯤 보고했다.
다만 우 본부장은 "당시 출장으로 제주도에 있었다"며 "수사관 100명 인력지원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뒤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법령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문제이니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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