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경기는 응원하지 않아야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리버풀에 3-6로 대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2연승을 마감하고 11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경기 후 통계 업체 ‘OPTA’에 따르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의 PL 경기에서 나는 골은 평균 3.6골이다. 득점과 실점을 포함한 수치다. ‘평균’이 이렇다는 건 득실 합쳐서 4골 이상인 경기가 절반 정도는 된다는 뜻인데, 실제로 이번 시즌 17경기 중 9경기가 그랬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PL에서 50경기 넘게 지도한 지도자 중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근접한 인물은 없었다. 보통 많이 넣는 감독은 강팀을 지도하기 때문에 그만큼 적은 실점을 내주기 마련이다. 반대로 많은 실점을 허락하는 감독은 약팀을 지도하므로 많이 넣기 힘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는 특이하다.
이번 시즌을 봐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39득점 25실점을 기록 중이다. PL 최다득점이다. 그러면서 최다실점 부문에서도 10위다. 골득실은 +14로 상당히 준수한데, 비슷한 골득실인 아스널이 34득점 16실점인 것과 비교하면 토트넘이 얼마나 많이 넣고 많이 당하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3경기는 놀라운 수준이다. 첼시에 3-4로 패배한 뒤, 사우샘프턴을 5-0으로 꺾었고, 리버풀에 3-6으로 졌다. 최근 3경기에서 11득점 10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사실 토트넘이 넣은 골은 실점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결과는 1승 2패로 부진하다.
이번 경기 하나로 무려 9개를 추가했다. 토트넘의 홈 구장에서 마음껏 활개친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소보슬러이 도미니크, 모하메드 살라(2골), 다시 디아스까지 경기 내내 화력을 과시했다. 살라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먼저 두 골 내주고 시작한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프스키, 도미닉 솔랑케가 득점했지만 리버풀의 화력을 당하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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