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상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혼합해 추종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오는 1월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지 자산운용사의 신청 6개월 만에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 발행을 승인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19일 현지 자산운용사인 해시덱스(Hashdex)와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요청한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 상장을 허가했다.
해시덱스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 이름은 ‘해시덱스 나스닥 크립토 인덱스 유에스 이티에프(NCIQ)’로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등록될 예정이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로 향하는 프랭클린템플턴 투자 상품 이름은 ‘프랭클린 크립토 인덱스 이티에프(EZPZ)’다.
상장 허가 근거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현재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유사하다는 점에 제시됐다. 업계가 예상 중인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미국 증권시장 데뷔 시점은 오는 1월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8대2의 비율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추종하는 형태로 구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블랙록(BlackRock) 등의 미국 주요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시장 중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이 투자자의 시장 참여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있는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자산 보관업체인 비트고(Bitgo)는 해시덱스와 프랭클린템플턴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의 핵심 수탁자로 선정됐다.
미국 투자 컨설턴트 업체인 이티에프스토어(ETF Store)의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 최고경영자는 “투자 자문 컨설턴트 등 자문인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좋아한다”라며 “특히 가상화폐와 같은 신흥 자산군에서는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라이트코인과 헤데라 가상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주식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돌고 있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에서 갈라져(포크) 나왔으며, 헤데라는 미국 규제당국에 의해 ‘증권(Security)’로 규정된 적이 없기 때문에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출시 가능한 상품(商品)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의견이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 소속 분석진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라이트코인과 헤데라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리플과 솔라나 투자 상품보다 먼저 승인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현물 상장지수펀드’ 인가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진 후, 라이트코인과 헤데라 현물 투자 상품이 승인될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 분석진 견해다.
가상화폐 시장 대표 자산인 ‘비트코인’은 12월 23일 오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9% 하락한 1억 4,43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시세는 1.32%의 일간 하락률 함께 504만 원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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