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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23일 백브리핑에서 “경찰이 확보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엔 ‘국회봉쇄’ ‘거기에 따라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을 수거대상으로’ ‘수용 및 처리방법에 대한…’ 등이 적시돼 있다”며 “단편적인 단어 조각이 써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직종과 함께 일부는 실명을 적시하기도 했다”며 “전체적인 건 확인 전이지만 계엄 관련 내용에 대해선 관련 내용이 많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선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단어도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한 부분이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메모를 작성한 시기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수단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을 긴급체포할 당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이 수첩을 몸에 소지하진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이 머물던 경기도 안산 한 점집에서 이 수첩을 압수했다. 특수단은 지난 22일 노 전 사령관을 대상으로 수첩 속 내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은 손바닥 정도 되는 크기로 60~70p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전 사용했던 휴대전화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그가 계엄 이틀 전과 당일 이뤄진 ‘롯데리아 회동’ 외에 군 관계자와 다른 계엄 모의 회동을 한 사실이 있는지도 파악 중이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의 검찰 송치가 24일로 예정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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