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에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 조성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중장년 1인가구의 고립감 해소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디자인을 개발해 구현한 '마음마루'를 개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대문구 가족센터 제2센터(동대문구 무학로 89)에 들어선 마음마루는 약 50평 공간에 어린 시절 학교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교실 풍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시설 이름은 마음을 나누고 치유하는 공간(마루)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개방형 문화공간이자 라운지의 역할을 하는 '함께서재'와 살림살이 나눔이 이뤄지는 '나눔창고', 20명 이상 수용해 각종 강연과 회의를 할 수 있는 대그룹 공간인 '마을교실', 공예 작업이 가능한 소그룹 공간 '재미공방', 심리상담이 이뤄지는 '마음정원' 총 5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디자인 개발 주제로 '1인가구의 고립 해소'를 선정했으며, 그중에서도 중장년(40∼64세) 1인가구가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 구현에 집중했다.
대상자 설문조사와 더불어 디자인, 복지, 정신건강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중장년 1인가구의 심리지원 특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마음마루의 시설·프로그램 운영은 동대문구 가족센터가 담당한다. 동대문구 주민이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1인가구는 동대문구가족센터 홈페이지(https://ddmhfc.familynet.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마음마루와 같은 커뮤니티 공간 디자인 모델이 확산하도록 디자인 개발의 취지, 제작·시공 방식, 개발 노하우를 담은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마음마루를 많은 시민이 방문해 공간 디자인의 힘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사람을 치유하는 공간 디자인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마음마루 이전에도 2018년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 '마음풀', 2022년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 '마음정원'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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