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율·한도 상향…"서민 경제 위기 심각"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새해와 설을 앞두고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역 상품권 할인을 확대하고 있다.
명절 대목에 소비를 촉진해 침체한 지역 경제에 다소나마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에서다.
23일 광주·전남 지자체들에 따르면 광주시는 새해 1월 한 달간 광주상생카드 할인율을 기존 7%에서 10%로 올린다.
1인당 선불·체크카드 통합 50만원 내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기간 예상 발행 규모는 1천억원이며 할인 비용 100억원은 광주시 60%, 5개 자치구 40%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순천시도 내년 1월 한 달간 순천사랑상품권을 1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지류(종이)형과 모바일형을 합쳐 최대 50만원까지 할인 가격에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단 지류형은 3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다.
순천시는 이 기간 480억원 상당 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여수시도 카드형 여수사랑상품권 15%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여수시는 연내 27억원, 내년 초 100억원 상당을 발행하기로 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연내 발행분 판매를 시작했다.
해남군은 연말인 이달 한 달간 해남사랑상품권 7% 할인판매 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렸다.
담양군은 내년 1월 한 달간 지류형 담양사랑상품권 구매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한다.
카드(모바일)형은 기존 30만원으로 유지되고, 할인율은 기존과 같은 10%다.
장흥군은 지난 9월 집중호우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장흥읍과 용산면에서 정남진장흥사랑상품권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달 말일까지 카드형 상품권으로 결제 시 기존 10% 선할인에 결제 금액(1인 15만원 한도)의 10%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 재정 상황도 좋지 않지만, 서민 경제 위기는 더 심각하다"며 "어려운 시기 새해와 명절을 맞는 소상공인 등에게 적으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