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기와 무녀의 판타지 로코 SBS ‘귀궁’의 스페셜 티저가 공개됐다.
2025년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드라마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드라마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를 집필한 윤수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육성재(윤갑/강철이 역), 김지연(여리 역), 김지훈(이성 역), 그리고 특별출연 김영광(강철이 역) 등 매력만점 배우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 가운데 지난 21일(토)에 방송된 ‘2024 SBS 연기대상’에서 ‘귀궁’의 스페셜 티저가 공개됐다. 이번 티저 영상은 청렴하고 아름다운 선비 윤갑이 해사한 미소와 함께 여리 앞에 나타나, 여리와 함께 한양길에 오르는 핑크빛 무드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처럼 달달한 설렘은 무녀 여리의 눈에만 보이는 훼방꾼, 못돼 먹은 악신 ‘이무기 강철이’의 등장과 함께 산산조각 난 모양새. 강철이는 “한양이라니! 절대 아니 된다”라며 버럭 하고, 그와 어린 시절부터 악연을 맺고 있는 여리는 강철이의 횡포에 치를 떠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도 잠시 강철이가 윤갑의 몸에 빙의하며 상황이 반전된다. 고상하던 선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해괴(?)한 행각을 일삼는 강철이의 모습에 여리는 “내겐 가장 소중한 얼굴인데, 그 안에 가장 증오하는 네가 자리 잡고 있어”라며 울분을 쏟아내고, 강철이는 “대체 왜 이 몸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는 거야”라며 난감해한다.. 이 와중에 여리에게 설렘을 느낀 강철이는 “그냥 잡아먹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라며 처음 느끼는 인간의 감정에 당황스러워한다. 이에 ‘귀궁’이 그려낼 이무기와 무녀의 혐관 로맨스에 궁금증을 더한다.
티저 영상 후반부는 왕가에 원한을 가진 ‘팔척귀’의 등장과 함께 긴장감이 폭발한다. 조선의 임금인 이성은 “내 피를 원한다면 내 그리 해줄 터”라며 전면전을 선언하고, 팔척귀로 인해 아비규환이 된 궁궐과 도성, 원귀에게 빙의돼 폭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박진감 넘치게 이어진다. 이와 함께 팔척귀를 잡기 위해 칼과 무구를 꺼내든 강철이, 여리, 이성의 모습이 비춰진다.
익살스러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퇴마 활극이 어우러진 기대작 SBS 새 드라마 ‘귀궁’은 2025년에 방송될 예정이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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